라부부 미니 버전 출시 후 매출 급증

전 세계적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형 '라부부' 시리즈를 제작하는 중국의 장난감 업체 '팝마트'가 지난 9월 미니 라부부 버전 출시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팝마트에 따르면 9월 말까지 3개월간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0%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지역 시장에서 매출이 각각 약 1200%, 700% 증가하는 등 중국 외 지역 매출 급증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최근 팝마트의 강력한 매출 상승세를 잘 보여주는 수치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증시에서 팝마트의 주가는 5.5%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약 455억달러(약 65조원)를 기록했다.
팝마트는 일명 '블라인드 박스' 방식으로 장난감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장을 뜯고 직접 열어보기 전까지는 어떤 디자인의 인형인지 확인할 수 없는 구조다.
이에 일각에서는 도박적 소비와 충동구매를 조장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수집가들이 톱니 모양의 이빨을 드러낸 요정의 모습을 한 '라부부'에 열광하면서 이 인형을 사고자 전 세계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특히 미국에서는 킴 카다시안과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 등 유명인들이 라부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더욱더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코카콜라, 일본 만화 '원피스' 등 여러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2019년 출시된 라부부 시리즈는 팝마트를 현재의 주요 장난감 소매업체로 성장시킨 효자 품목으로, 현재 팝마트는 전 세계에서 자판기와 매장 20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팝마트는 2020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이후 주가는 280% 이상 상승했다.
다만 최근 몇 주간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JP 모건 등의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주가가 과대 평가되었으며, 인기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