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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가 내 마음을 바꿨다'…손흥민, 토트넘 떠나 미국 MLS로

2시간 전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솔직히 "처음 고려한 선택지"는 아니었으나, LAFC 회장과의 대화로 "생각이 바뀌었다"는 고백이다.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 스포츠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LAFC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던 손흥민을 영입하고자 지불한 이적료는 2000만파운드(약 360억원)가 넘는다. 계약은 2027년까지 총 2년이며, 추가 2년의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손흥민은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손흥민은 5일(현지시간) LAFC가 멕시코의 티그레스 UANL을 2-1로 꺾은 리그스컵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이적료는 올해 2월 2025년 1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엠마누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며 세운 MLS 최고 이적료인 1650만파운드를 넘어서는 액수다.

지난 6일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LA는 멋진 도시"라며 소감을 밝혔다.

"솔직히 말하자면, LA FC는 처음 고려한 선택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LAFC 공동 회장인] 존 (소링턴)에게서 전화를 받은 후 제 생각, 사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그는 제게 제가 있어야 할 목적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정말 이곳에 왔고, 정말 행복하고 흥분됩니다."

앞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손흥민은 "LA는 수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고, 저는 그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왔다.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저는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고 전했다.

현재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위치한 LAFC에 합류하게 된 손흥민은 전 토트넘 동료인 위고 요리스와 재회하게 된다.

등번호 7번이 새겨진 LAFC 유니폼을 들어올리는 손흥민
EPA
손흥민은 최소한 2027년까지는 LAFC에서 활약하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에서 1-1로 끝난 뉴캐슬과의 친선경기를 마지막으로 토트넘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상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넣었다.

올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7년 만에 첫 트로피를 차지했을 당시 주장으로도 활약했다.

한편 토트넘 홋스퍼의 구단주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은 릴리화이트 셔츠(토트넘 유니폼)를 입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10년간 그를 지켜보면서 즐거웠다"며 작별 인사를 보냈다.

"그는 매우 재능 있는 축구선수일 뿐만 아니라, 구단과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영감을 준 훌륭한 인간이기도 합니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 구단을 위해 크게 이바지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는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

"그의 앞날에 큰 행운이 깃들길 빌며, 언제나 토트넘의 소중하고 사랑하는 가족으로서 환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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