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조사 시작...사상 첫 전직 영부인 공개소환
3시간 전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과 관련된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했다.
김 여사는 6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출발해 10시 11분쯤 종로구 민중기 특별검사(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말없이 건물에 들어가 2층에 마련된 취재진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인근에는 김 여사 구속을 촉구하는 이들과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수십 명 모여 각자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공개 출석해 조사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 여사는 검찰의 출석 통보에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모두 불응했다.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검의 조사를 받았으나 비공개 방문 조사로 진행됐다.
김건희 특검법상 수사 대상 의혹은 16개에 달한다.
특검팀은 이번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을 우선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