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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야생 고양이종 발견…현재 확인된 생존 개체는 단 1마리

6시간 전

볼리비아 숲에 서식하는 얼룩무늬 고양이가 새로운 종으로 확인됐다.

집고양이와 비슷한 크기의 이 소형 고양이는 그동안 외형의 얼룩과 줄무늬가 비슷한 다른 야생 고양잇과 동물 종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DNA 연구 결과, 독립된 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에서 가장 찾기 힘든 포유류 중 하나인 고양잇과 동물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을 계기로 중남미에 서식하는 작은 야생 고양잇과 동물인 호랑고양이류의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호랑고양이는 사자, 표범, 호랑이와 같은 몸집이 큰 친척들에 비해 대중의 주목을 덜 받아왔다.

호랑고양이(학명 '레오파르두스 티그리누스')란 코스타리카에서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중남미 전역에 서식하는 작은 얼룩무늬 야생 고양잇과 동물이다.

이 무리에 속하는 고양이들은 외형적으로 매우 흡사해 전문가들조차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볼리비아 라파스 소재 산 안드레스 메이요르 대학교 소속 파올라 노갈레스-아스카룬즈는 "'레오파르두스 틸카요'라는 새로운 종이 발견돼 놀랍다"고 말했다.

"아직도 발견되길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종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화산이나 외딴 섬, 혹은 깊은 바다까지 갈 필요가 없었죠."

나무 위에서 입을 벌리는 호랑고양이
Getty Images
온실라와도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현재 알려진 이 종의 유일한 생존 개체는 볼리비아의 한 야생동물 보호소에 사는 한 마리뿐이지만, 과학자들은 야생에 다른 개체들도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그리노'라는 별명을 가진 이 10살짜리 고양이가 과학자들을 새로운 종 발견의 길로 이끌었다.

노갈레스-아스카룬즈 박사는 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이 고양이가 다르게 생겼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 고양이는 한 지역 주민이 숲에서 발견해 데려온 것으로, 처음에는 집고양이로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집고양이와는 다르게 행동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노갈레스-아스카룬즈 박사는 에콰도르 융가스 지역의 울창한 숲에서 다른 작은 야생 고양이가 목격됐다는 소식을 들은 적은 있었으나, 과학자들이 이에 대해 조사한 적은 없었다.

이에 이 미스터리를 풀고자 그는 전 세계 다른 연구자들과 협업해 살아 있는 동물부터 박물관 표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DNA를 분석해 호랑고양이류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브라질 리우그란데 두 술 가톨릭 대학교의 보전 유전학자인 에두아르도 에이지리크는 "기록이나 사진이 극히 적고, 박물관에 표본도 하나도 없었기에 아무도 찾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커렌트 바이올로지'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더 많은 놀라운 사실들을 담고 있다. 이번에 볼리비아의 새롭게 확인된 레오파르두스 틸카요를 포함해 호랑고양이류가 기존에 알려진 3종이 아닌 5종이라는 것이다.

울창한 숲
Getty Images
볼리비아에의 울창한 숲에는 수천 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한다

하지만 종을 규명하는 것은 첫 단계에 불과하다.

옥스퍼드 대학교 야생동물 보전 연구팀의 공동 연구원인 캐롤라인 사토르 박사는 정확히 어떤 종이며 어디에 서식하는지 알지 못하면 그 종을 보호할 수 없기에 이러한 발견이 동물 보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동물들은 집고양이와 크기가 비슷하기에 지금쯤이면 이미 모두 알려졌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발견은 상대적으로 연구가 덜된 일부 지역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생물종이 여전히 얼마나 많은지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호랑고양이류는 삼림 벌채, 서식지 상실, 불법 사냥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여겨지나, 이번에 확인된 새로운 종은 이전의 보전 평가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오렌지색 털을 지닌 집고양이
Getty Images
이번 발견으로 모든 집고양이와 야생고양이를 아우르는 전 세계 고양잇과 동물 종의 수는 현재 알려진 41개에서 44~ 45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견은 전 세계 고양잇과 동물들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작은 반려묘부터 집채만 한 호랑이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모든 고양이는 분류학적으로는 고양잇과(펠리다에)에 속한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고양잇과의 동물종은 41종이지만, 이번 새로운 발견과 호랑고양이류가 여러 종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따라 그 수는 44종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의 포유류 전문가 앤드류 키치너는 '호랑고양이'로 알려진 남미의 작은 반점 무늬 고양이들은 "분류학적 악몽"이었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 고양이들은 겉모습이 서로 너무 비슷하고 박물관에 소장된 표본도 적어서 분류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그래서 유전학적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종이 밝혀지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이들을 구분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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