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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뉴클리어 파워' 또 언급한 트럼프...'김정은 만나고 싶다'

6시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오후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하고 싶다. 그(김 위원장)는 우리가 그쪽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북한에) 알려줬다"며 "그도 내가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100% 열려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잘 지낸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라고 또다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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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라고 또다시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라고 언급했다.

북한이 선제적으로 원하는 '핵보유국 지위 인정' 발언을 함으로써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의 대화 전제조건으로 북한이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하는 것에 열려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들이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글쎄, 그들은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나는 그 점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 1월 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밤 미국을 출발해 4박 5일간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29~30일에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 기간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구애의 뜻을 거듭 표명함에 따라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화답할 경우 두 정상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6년 4개월 만에 손을 맞잡게 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래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번 순방 일정에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정에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오는 30일 부산에서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기간 한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경우 대만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나아가 반중 인사이자 홍콩 빈과일보(2021년 폐간) 전 사주로 수년간 구금 상태인 지미 라이가 석방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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