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회담? 미 고위당국자 '현재로선 계획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일정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순방과 관련한 전화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회동 의사를 표명해 왔지만, 이번 순방의 일정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물론 (일정에)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고 여지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말레이시아 일정(26~27일)을 시작으로, 일본(27~29일), 한국(29~30일)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튿날인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무역협상, 가능하면 빨리'
이 고위당국자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한미 관세 합의 후속 협상에 대해서도 "한국과 가능한 한 빨리 투자 협정을 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3500억 달러 중 조선업에 대한 별도 1500억 달러 투자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진행 중인 무역 및 투자 협정의 결과로 더 많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곧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 산업 재건에 매우 헌신적이며 윗세대로부터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을 찾고 있다"며 "미국의 제조업과 방위산업, 조선업과 잠수함 건조의 재건을 돕기 위한 그들의 일반적인 협력을 환영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