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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금된 한국인 귀국 전세기, 현지서 이륙 연기돼

1일 전

한국 외교부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이민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귀국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미국 측 사정으로 귀국이 어려워졌다"며 최대한 빨리 미국을 떠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구금된 한국인 노동자들은 현지 시간 10일 오후 2시 30분경 준비된 전세기를 타고 미국을 떠날 예정이었다.

앞서 백악관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오전 워싱턴에서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대한항공 전세기
YONHAP/POOL/EPA/Shutterstock
한국 언론사가 보도한 이륙 준비 중인 전세기의 모습

8일 출국길에서 조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여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미 당국은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으로 일하고 있었다며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했다. 해당 공장은 조지아주 내 최대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다.

앞서 해당 공장의 한 근로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급습 당시 공포와 혼란에 휩싸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아시아 내 미국의 핵심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은 관세 협상의 일환으로 수십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양국 정부가 민감한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시점에 이뤄진 이번 급습에 한국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급습 작전을 두둔하며 외국인 투자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외국 기업들이 미국의 이민법을 준수한다면 미국 정부는 그들이 근로자를 미국으로 "신속하고도 합법적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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