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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탈영 등 일부 혐의 인정 예정

2024.08.27
트래비스 킹 월북에 대한 언론 보도
Getty Images

지난해 7월 북한으로 넘어갔다 풀려난 미군 트래비스 킹이 변호사를 통해 탈영 등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불법으로 월북한 킹에게 총 14건의 혐의를 제기했다. 킹은 형량 거래를 위해 탈영, 폭행 등 총 5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계획이다.

킹의 변호사 프랭클린 로젠블랫은 지난 26일(현지시간) BBC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그 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할 예정이며, 육군은 이를 철회하고 소를 기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킹의 항소 및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군 기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로젠블랫 변호사는 이메일로 보낸 성명서에서 “킹은 고등군법회의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재판에서 자신이 한 일을 설명한 다음, 왜 유죄를 인정하는지 묻는 군 재판관의 질문에 답한 뒤, 선고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로젠블랫 변호사는 킹이 지지해주는 가족과 친구들 및 제기된 혐의를 바탕으로 “미리 판단하지 않은” 이들에게 감사해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형량 거래 중 기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혐의 중에는 아동 음란물 소지죄도 있다.

한편 킹 이병은 2021년 1월부터 군에서 복무했으며, 월북 당시 부대 순환 근무의 일환으로 한국에 주둔 중이었다.

월북 사건 이전에는 2명을 폭행하고 경찰차를 발로 찬 혐의로 한국에서 두 달간 구금되기도 했다. 그러다 7월 10일 구금에서 풀려났고, 그로부터 8일 뒤 북한으로 건너갔다.

한편 킹 이병의 송환은 스웨덴 측의 중개로 이뤄졌다. 스웨덴 관료들은 북한-중국 국경에서 킹 이병을 데려왔다.

킹 이병이 북한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으며, 애초에 북한으로 왜 도망쳤으며, 왜 북한 측이 킹 이병을 풀어줬는지 등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바 없다.

미국은 킹의 송환을 위해 그 어떠한 타협도 한 바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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