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여성 미스 아르헨 '최고의 얼굴'로 뽑혀...'변화의 첫걸음 되길'
60세의 나이로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된 아르헨티나 여성이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최고의 얼굴'로 선정됐다.
25일(현지시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알레한드라 마리사 로드리게스는 아르헨티나 최고 미인으로는 뽑히지 못했지만, '최고의 얼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참가가 "다가올 변화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로드리게스는 지역 예선인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대중들은 나이 차별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한 로드리게스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냈다.
로드리게스가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던 건 기존의 연령 제한 기준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령 제한 기준이 폐지되기 전까지 참가자는 만 18세에서 28세 사이여야 했다.
대회가 끝난 후 무대 뒤에서 로드리게스는 "내게 일어난 일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현재 병원에서 법률 자문가로 일하고 있으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젊은 외모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올해 미스 아르헨티나의 우승자는 스페인 코르도바 출신의 29세 배우 겸 모델인 마갈리 베네잠이다. 그는 27명의 다른 참가자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베네잠은 오는 9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4년 미스 유니버스 인터내셔널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최초의 미스 유니버스 인터내셔널 대회는 1952년에 시작됐다. 작년까지 10대 후반과 20대 미혼 여성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 결혼 및 이혼한 여성, 출산했거나 임신 중인 여성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규칙이 도입됐다.
로드리게스는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변화가 그렇듯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변화의) 첫 번째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미모, 나이, 체형, 체중과 관련된 고정관념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음에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