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비게이션 검색 본문 바로가기

동해안까지 산불 확산... '역대 최악' 피해

2025.03.28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의성군 등운산 자락에 있는 천년고찰 고운사 주요 건물이 화재로 소실돼 흔적만 남아 있다
EPA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의성군 등운산 자락에 있는 천년고찰 고운사 주요 건물이 화재로 소실돼 흔적만 남아 있다

지난 22일 발화해 경북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산림 당국은 27일 헬기 79대와 인력 4600여명, 장비 693대 등을 현장에 배치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순간풍속 초속 15m의 바람이 불고 낮 기온도 21∼22도를 보이는 등 불리한 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낮 한때 70%까지 올랐던 의성·안동 산불 진화율은 27일 다시 50%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특히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영양과 영덕 지역 진화율은 20%가 안 되는 상황이다. 청송과 영양, 영덕 3개 군에서는 주민 만여 명이 대피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기준 이번 산불의 영향 구역은 3만3204㏊로 집계돼,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규모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강원도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은 당시 2만3794㏊의 산림 피해를 냈다.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영덕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됐던 산불 감시원산불감시원 A 씨(69)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번 대형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27일 오후 8시 기준 경북에서 사망자가 1명 더 확인돼 전체 사망자수가 28명으로 증가했다.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마을에 산불이 번져 주택과 차량이 불에 타 있다
News1
27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마을에 산불이 번져 주택과 차량이 불에 타 있다
이번 산불의 피해는 역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 규모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Getty Images
이번 산불의 피해는 역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 규모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7일 산불 피해가 심각한 경북 안동시·청송군·영양군·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앞서 정부는 22일 경남 산청군을, 23일에는 울산 울주군·경북 의성군·경남 하동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정했다.

한 권한대행은 "특히 이번 산불은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주택 등 생활기반시설 피해가 많은 만큼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조속한 피해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BBC NEWS 코리아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