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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주불 진화 가능할까'...강풍 속 경북·경남 곳곳 불길 계속

2025.03.28
산불을 바라보는 산림청 직원들
Getty Images
산불이 발생한지 8일째인 28일, 산림 당국은 "오늘 내 주불 진화가 가능하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8일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총 6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8명, 중상 9명, 경상자는 28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곳은 경북 의성(진화율 95%), 안동(85%), 영덕(65%), 영양(76%), 청송(89%)과 경남 산청·하동(86%) 등 6곳이며, 평균 진화율은 약 83%로 파악됐다.

앞서 전북 무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울산 울주 등 5개 지역은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산림 면적은 4만8150ha로,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 피해 규모를 넘어선 역대 최악의 수준이다.

이는 축구장 약 6만74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며, 서울 면적의 약 80%, 제주도의 26%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 지역 주민 중 약 3만3000여 명이 이재민이 되었으며, 이 중 2407세대, 8078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과 농업 시설 등을 포함한 3481곳의 시설물도 피해를 입었다.

한편 지난 26일 산불이 한국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 내로 확산되면서, 산림당국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림당국은 국립공원 내 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선 구축과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형이 험하고 임도가 없어 장비와 인력 접근이 어려운 지리산 지역 특성상, 야간 진화작업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낙엽과 산죽 등이 쌓인 지형에서는 불길 진화가 더욱 까다로운 상황이다.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전문 진화인력이 투입돼 주·야간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전 9시 브리핑에서 임상섭 산림청장은 "오늘 내로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날보다 낮아진 기온과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진화 여건이 다소 나아졌으며, 이를 활용해 헬기와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산불 진화에는 일출에 맞춰 88대의 헬기와 5500여 명의 인력, 695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한편 일부 지역에는 1~3mm가량의 강수도 기록됐다.

산림청은 드론은 주간 항공헬기 운용으로 인해 야간에만 투입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일부 지역에서 헬기 진화가 늦어진 것은 시야 확보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또한 산불 진화에 병력을 적극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000여 명의 군 장병과 49대의 헬기(주한미군 포함)가 현장에 투입됐고, 제2작전사령부 예하 2500여 명과 지상작전사령부의 헬기 9대도 추가 투입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누적 병력은 6300여 명, 헬기는 260여 대에 달한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과 건조한 기상 여건을 고려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율을 높이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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