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월드시리즈 2연패... WS 7차전 연장 11회 역전승
LA 다저스가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5대4 연장 11회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2연속 월드시리즈 제패에 성공했다.
다저스와 토론토의 이번 월드시리즈는 지난 3차전에서 연장 18회까지 가는 역대급 명경기를 펼친데 이어, 마지막 7차전 역시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숨 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이날 다저스는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슈퍼스타' 오타니를 4일만에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오타니는 2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넘겼지만 결국 3회 토론토 4번 타자 모 비솃에 중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한 후 교체됐다.
이후 다저스는 4회초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 6회초 다시 토미 현수 에드먼의 희생플라이로 2-3 1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6회말 토론토는 에르니 클레멘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안드레스 히메네즈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4-2 2점 차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3-4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후 9번타자 미겔 로하스가 토론토의 마무리투수 제프 호프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 극적으로 연장 승부를 이끌었다. WS 7차전이 연장까지 간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던 연장 11회초 2사 후 스미스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3패가 된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차지했다. MLB에서 월드시리즈 연패가 나온 것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이다.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차전 완투에 이어 전날 6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하루도 채 되지않은 이날 9회 구원 등판해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요시노부는 월드시리즈 4승 가운데 홀로 3승을 책임지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WS 1~6차전에서 모두 결장해 이날 마지막으로 출전 여부가 관심이었던 김혜성은 다저스가 5-4로 역전한 연장 11회말 2루 대수비로 나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처음 출전했다.
경기가 승리로 끝난 뒤 김혜성은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혜성은 2001년과 2004년 우승 반지를 낀 김병현 이후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한국인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