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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투표율 67%...당락 윤곽 예년보다 2시간 더 걸릴 듯

2024.04.1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10일 오후 6시 마감됐다. 종료 시간 기준 최종 투표율은 67%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총선 본투표는 전국 254개 선거구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됐으며, 지난 21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 66.2%보다 0.8%포인트(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5~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기준 최고치인 31.28%로 집계되며 이번 총선에서 최종 투표율 ‘70%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으나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별로 세종(70.2%)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69.3%), 전남(69.0%), 광주(68.2%)가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제주(62.2%)로 나타났다.

254개 개표소에서는 투표함이 속속 도착하며 개표 작업에 돌입했다.

지역선관위가 보관 중이던 관내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도 함께 개표소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참관인들이 동행하고 경찰이 호송했다.

앞서 선관위는 9일 각 정당과 후보자가 선정한 참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표 과정에 투입되는 투표지분류기 최종 모의시험을 실시했다.

출구조사에 희비 엇갈린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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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총선 출구 조사결과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야권이 200석 이상 석권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KBS는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178~196석, 국민의힘과 비례정당 국민의미래는 87~105석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녹색정의당은 0, 새로운미래는 0~2석, 개혁신당은 1~4석, 조국혁신당은 12~14석으로 예측됐다.

SBS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83~197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85~110석을 예측했다. 녹색정의당은 0석, 새로운미래는 1석, 개혁신당은 1~4석, 조국혁신당은 12~14석으로 집계됐다.

MBC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184~197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85~99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녹색정의당은 0석, 새로운미래는 1석, 개혁신당은 2석, 조국혁신당은 12~14석으로 예상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7~9일 사흘간 2022년 대통령 선거처럼 사전투표에 대한 전화여론조사가 실시됐으며, 취합된 사전투표 예측득표율을 출구조사 결과에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지상파 3사가 공동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여야 의석수 예측이 빗나간 바 있어, 과연 이번엔 얼마나 민심에 근접한 예측값을 추출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투표소 이모저모

한편 이번 선거에선 높은 사전투표율의 열기가 본투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며 투표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을 우려한 유권자들의 '투표 오픈런'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에는 ‘투표소 오픈런’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자신의 지역구 투표소에서 받은 첫 투표확인증을 인증한 사람들도 등장했다.

투표소에서 60대 이상 유권자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는 후기도 잇달았다.

실제로 이번 선거는 60대 이상 유권자가 2030 유권자 수를 처음으로 앞지른 ‘그레이 선거’로 확인된 바 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동명이인이 다른 사람의 선거인명부에 서명하며 혼란이 빚어지거나 유권자가 투표용지 무효 처리에 반발해 투표용지를 찢어버리는 등의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선자 윤곽은 언제?

올해 총선의 지역구 후보 당선자 윤곽은 11일 오전 2시 전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결과는 더 늦어져 이르면 오전 5시에 나올 전망이다.

과거 총선 개표과정을 보면 대략 자정을 넘어서면서 당락의 윤곽이 드러났는데 이번에는 이보다 더 늦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새로 도입된 수검표 절차가 그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선거결과에 대한 논란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세는 절차가 추가된 것이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예년과 비교해 개표에 2시간 이상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1대 총선 평균 개표 시간은 9시간 26분이다.

선관위는 실제 개표 종료 시점을 지역구 선거는 11일 오전 4시께, 비례대표 선거는 11일 오전 6시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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