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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크라이나 전쟁서 러시아 지지 입장 재확인

1일 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환영하고 있다
Reuters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환영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약속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원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러시아 지도부의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방 정보당국은 지난 1년 동안 북한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하기 위해 약 1만1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지난 12일 회담을 가졌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이 보도했다. 통신은 양측이 "따뜻한 전우애와 신뢰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조국의 존엄과 기본 이익을 수호하는 성스러운 대업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국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김 위원장과 라브로프 장관이 악수하고 포옹하며 인사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북한의 군사적 대러 지원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시 중단했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재개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와 협의해 미군 패트리엇(요격미사일) 방공 시스템을 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의 공습이 다시 거세지면서 방공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4월, 자국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인정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및 서방 당국이 북한 병력이 대규모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다고 폭로한 지 수개월 만이었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중 어느 한쪽이 '침략'을 받을 경우 상호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러시아 안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병력 외에도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재건을 돕기 위해 수천 명의 노동자를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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