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거의 모든 국가에서 매출 감소
애플이 2024년 1분기 동안 스마트폰 판매량이 10% 이상 감소했으며,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매출이 4% 감소한 908억 달러(약 123조 3972억원)로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당초 예상치보다는 나쁘지는 않았고, 뉴욕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애플은 코로나19 관련 공급 차질로 인해 작년 같은 기간 동안 비정상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에 수치가 왜곡돼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애플은 몇 달 안에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며, 예정된 제품 출시와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전체 매출은 8% 감소했다. 팀 쿡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대국인 중국의 산업 현황에 대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하며, 실제로 중국 본토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팀 쿡은 “장기적으로 중국에 대해 좋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은 화웨이 같은 현지 라이벌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DA데이비슨의 수석 소프트웨어 분석가인 길 루리아는 화웨이와 같은 회사가 중국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자국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특징, 기능, 이름값 측면에서 아이폰은 여전히 다른 어떤 경쟁자보다 우위에 있다”고 그는 BBC의 한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따라서 소비자가 선택권이 있고 자원이 있다면 언제든 아이폰을 구매할 것이며, 이는 중국 본토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애플이 지난 6분기 중 5분기 동안 연속적인 매출 감소를 경험한 반면, 전체 시장 상황은 이와는 대조적이다.
리서치 회사 Canalys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분기 동안 10% 증가해 오랜 부진 끝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루리아는 애플의 경우 4년 전 아이폰 12를 출시하며 “많은 소비자가 휴대폰을 교체하도록 강요한 5G를 도입한” 이후 “큰 개선 사항”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재 애플이 바라는 것은 올해 말 출시될 아이폰 16에 새로운 AI 기능을 충분히 도입하여 마침내 대규모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또한 앱스토어 수수료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의 규제 당국과 법적 분쟁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구글을 대상으로 제기된 반독점 소송으로 인해, 애플은 인터넷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하는 대가로 구글로부터 받는 높은 지불금에 위협을 받고 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2022년 구글이 애플에 지불한 금액은200억 달러(약 27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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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 동안 애플의 세전 이익은 약 280억 달러(38조원) 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이들은 자사주 매입을 위해 약 1100억 달러(149조원)를 따로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재무 책임자는 애플 매출이 6개월까지 3개월 동안 “한 자릿수대 초반”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애플의 통상적인 실적 전망치보다 높은 두 자릿수 성장을 예측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인 안젤로 지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중국은 예상보다 더 잘 견디고 있으며 투자 심리를 개선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 혹은 촉매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