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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으로 전쟁 위기 고조

2024.04.14

이란이 현지 시간으로 13일 밤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수년 간 대리전을 벌여온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이 직접적으로 충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과 다른 나라 군이 300발 이상의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이스라엘 영공 밖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피해는 매우 적지만 자국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경고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대부분을 요격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은 물론 예멘,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활동하는 이란의 대리인들은 이스라엘의 군사 시설에 전례 없는 공습을 가했다"며 강력한 규탄의 뜻을 표명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공격이 “특정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테헤란에 모여 환화하는 시위대
Reuters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테헤란에선 일부 시위대가 모여 이란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에 대한 공격으로 최고 사령관을 비롯한 7명의 장교가 사망하자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이란은 이 공격이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의 대응이 어떻게 될지는 현재까지 불분명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기리는 이란 미사일 일부가 이스라엘 내부에 떨어져 군사 기지에 경미한 피해를 입혔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구급대는 남부 아라드 지역에서 7세 베두인 소녀가 낙하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어 "오늘 밤 이란의 대규모 공격은 중대한 확전"이라며,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이스라엘 국가와 이스라엘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란이 "200여 대의 킬러 드론,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했다"며 이스라엘과 "지역 전역의 파트너"가 이들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서 발사되는 공중 방어 시스템
Reuters
이스라엘은 공중 방어 시스템을 통해 이란이 발사한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두 명의 미국 당국자는 BBC의 파트너인 CBS에 미군이 드론 여러 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요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 국방부는 "기존 임무 범위 내의 모든 공중 공격"을 요격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영국군 전투기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사이렌이 울리고 예루살렘 상공에서는 방공 시스템이 도시 상공의 물체를 격추하며 큰 폭발음이 들리기도 했다.

이란의 가장 강력한 군대인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 영사관 공격 등 시오니스트 정권의 반복되는 범죄에 대한 보복"으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드론 발사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에 자국의 "방어 시스템"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방어와 공격 모두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강하다. IDF는 강하다. 국민은 강하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편에 선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지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델라웨어 별장에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토요일 긴장이 고조되자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를 마친 그는"내일 동료 G7 지도자들을 소집하여이란의 뻔뻔스러운 공격에 대한 단합된 외교적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이란의 "무모한" 공격을 비난하며 영국은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우방의 안보를 위해 이들을 계속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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