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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펭귄을 구하기 위한 투쟁

2024.05.12
아프리카 펭귄들
Christian Parkinson/BBC

매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펭귄의 수가 줄고 있다. 곧 아예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이 종이 매년 약 8%씩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티스 베이의 펭귄들이 물가를 따라 뛰어다니며 짧은 쉰 목소리로 서로를 부른다.

펭귄들은 유쾌하게 돌아다니고 있지만 한 사람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물 가까이에 있는 이 펭귄은 꽤 여유가 없어 보여요. 살이 많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죠."

버드라이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조류 보호 연구원인 맥인니스 박사는 이 지역 내 줄어드는 펭귄들을 추적 및 감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세기 동안 아프리카 펭귄은 99% 감소했다.

"지금의 감소율이 지속된다면, 2035년까지 종의 멸종을 목격할 수도 있다"고 맥인니스 박사는 경고한다.

그것이 바로 버드라이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 조류 보호재단(SANCCOB)이 이 곳에서 처음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이유다.

이들은 이 국가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생물 다양성 법센터"의 케이트 핸들리는 이는 해당 국가의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일광욕 중인 아프리카 펭귄
Christian Parkinson/BBC
펭귄이 의존하는 정어리와 멸치의 개체수는 감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펭귄들은 아프리카 남서부 해안을 따라 일곱 군데에서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 8,750쌍이다.

펭귄은 고정된 흑색 줄이 몸쪽을 따라 빠지는 짧고 튼튼한 새다. 그들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아무 영향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햇볕에 누워있거나 알을 지키는 동안 그들은 불안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지키보고 있다.

그들은 자연적인 포식자; 특히 물개와 특정 종류의 갈매기에도 취약하다. 하지만 진짜 적은 인간이다.

현재 중단된 그노(펭귄굴에 쌓인 배설물) 수확 실천은 그들의 서식지를 파괴했다. 게다가 기후 변화가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폭풍과 홍수는 펭귄들을 위협하고 바다의 흐름과 온도가 변화함에 따라 펭귄들이 먹이에 접근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리고 펭귄이 의존하는 마른 멸치와 정어리는 상업 어업에도 중요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대규모 그물을 사용해 물고기 무리를 잡는 소위 '축어채 어업 선박'의 활동을 제한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것은 불안정한 문제를 야기한다.

지난 15년 동안 어업지역의 실험적 폐쇄, 어업 업계와 보전가들 간의 길고 복잡한 협상, 국제 전문가 패널의 의견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펭귄 수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

버드라이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 조류 보호재단(SANCCOB)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펭귄 주변에서의 어업 금지 조치가 충분히 확장되지 않았거나 올바른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변호사들은 "생물학적으로 의미 있는" 조치의 즉각적인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맥인니스 박사
Christian Parkinson/BBC
버드라이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조류 보호 연구원인 맥인니스 박사

그러나 해안을 따라 작은 항구에서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기 전에 물고기를 내리는 동안 걱정과 분노가 존재한다.

이곳 사람들은 자신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을 거부했다.

"우리는 문제의 일부분입니다" 많은 어부들을 대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펠라직 어업협회의 부회장인 샤메라 다니엘스는 말했다.

"포식자인 물개, 상어는 물론 석유 및 가스 탐사, 소음 오염도 문제입니다."

그는 또 현재의 제한이 이미 수백만 달러의 비용과 수백 개의 직장을 어업업에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추가적인 폐쇄는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의지하는 산업에 더 많은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는 말이다.

아프리카 펭귄들
Christian Parkinson/BBC
펭귄은 관광상품이 되었지만, 더 이상 그 곳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길고 긴 법적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보존 법률가인 핸들리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털어놓는다.

"아프리카 펭귄을 구하기 위한 모든 단계는 우리가 실제로 이러한 법정 청문회를 시간 내에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 없더라도 시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법적 청문회가 언제 개최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조치들이 아프리카의 죽어가는 펭귄들에게는 이미 너무 늦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추가 취재: 가비 콜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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