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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불임 수술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글로벌 사진상 수상

2024.04.19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인 ‘2024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줄리엣 파비는 그린란드 이누이트 여성들의 강제 불임 수술을 다룬 프로젝트 '스피랄캄파넨' 시리즈로 올해의 포토그래퍼로 선정됐다.

나자 라이버스
줄리엣 파비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심리학자 나자 라이버스는 강제 불임 수술에 대해 최초로 증언한 사람 중 한 명이다

파비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는 1960~1970년도에 덴마크 의사들이 이누이트 그린란드인에게 시행한 강제 불임 수술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탐구했다.

이 시리즈는 수천 명의 이누이트 여성과 소녀들, 그중 일부는 12살의 어린 나이에 동의 없이 자궁 내 장치(IUD)를 장착한 스피랄캄파넨(고리 캠페인)을 조사했다.

사진은 누크 시와 그 안의 임상적 공간부터 젊은 여성들의 엑스레이 사진 등 다양하다.

나자 라이버스 심리학자는 강제 불임 시술에 대해 최초로 증언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여성들이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걸 돕기 위해서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었다.

지테 리버스는 IUD를 삽입할 당시 14살이었다. 이후로 그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

IUD를 삽입한 14살 지테 리버스 당시의 모습
줄리엣 파비
지테 리버스는 IUD를 삽입할 당시 14살이었다

‘2024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프로페셔널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모니카 알렌데는 파비가 "피사체를 공감각적으로 묘사하고, 품위 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친밀감으로 포착했다”며 그의 뛰어난 재능을 극찬했다.

회색 선
BBC

파비의 작품은 ‘2024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프로페셔녈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부문에서 우승했다.

다른 부문 수상작 사진작가들의 소감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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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건축과 디자인

시오반 도란의 살라 마요르(거실)

필리핀 조상의 집
시오반 도란

"이 시리즈는 책 프로젝트인 '설탕이 지은 집들'의 일부다. 필리핀 조상 집의 친밀한 초상이라는 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는 역사적인 집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살라 마요르(중앙 거실)는 일반적으로 건축물의 특징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잘 보여주지만, 동시에 시청자들이 이 독특한 집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회색 선
BBC

크리에이티브

수자타 세티아의 천 개의 상처

여성의 사진 초상화 위에 종이가 덧붙여져 있다.
수자타 세티아

"천 개의 상처"는 남아시아 지역사회의 가정 폭력에 대한 사진 연구를 보여주는 초상화 및 이야기 시리즈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학대받는 사람의 영혼을 깎아내는 지속적인 행위가 참여자의 초상화에 상처를 내는 것으로 묘사됐으며, 사진을 얇은 종이에 인화해 존재의 연약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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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환경

마헤 엘리페의 '벌집의 메아리'

멕시코 남동부 캄페체 호펠첸의 양봉가들
마헤 엘리페
멕시코 남동부 캄페체 호펠첸에서 일하는 한 양봉가의 예술적 초상화
마헤 엘리페

"2023년 3월, 멕시코 남동부 캄페체주 호펠첸에서 100명이 넘는 양봉가에게 비극적인 운명이 닥쳤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멕시코에서는 여전히 허용되는 살충제인 피프로닐에 멜리포나 꿀벌이 중독된 것이다.”

"이 비극은 멜리포나의 황금빛 꿀과 생존이 얽혀 있는 마야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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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에도 하트만의 '희생 지대'

방호복을 입은 한 과학자가 핵실험에 사용된 카자흐스탄의 외딴 지역을 걷고 있다.
에도 하트만

"한때 소련의 주요 핵실험 시설이 있었던 카자흐스탄의 외딴 지역인 '더 폴리곤'을 보여준다.”

“이 지역은 여전히 심하게 오염되어 보호복을 입어야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시리즈는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해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위협, 즉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을 암시한다."

회색 선
BBC

포트폴리오

조지 모나코의 '초상화와 풍경'

전통 의상을 입은 카자흐스탄 남성
조지 모나코

"내 목표는 인종, 종교, 성별 등 소수자 집단의 삶을 조명하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다.”

"사진을 통해 인간의 다양성에 대한 성찰적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인식을 제고하고 포용성을 증진하고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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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초상화

발레리 포쉬타로프의 '아버지와 아들'

2023년 불가리아 블라고예프그라드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초상화
발레리 포쉬타로프

"아버지와 아들은 수년, 때로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망설임이나, 심지어 저항으로 가득 찬 강렬한 순간이었다.”

"친밀감의 행위가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적이 됐으며, 사진은 두 사람 사이의 오랜 말하지 못한 사랑을 보여주는 증거가 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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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토마스 뫼롯의 '칼드 솔(차가운 태양)'

잠수복을 입고 서핑 보드를 든 서퍼들이 아이슬란드의 길을 따라 걷고 있다.
토마스 뫼롯

"칼드 솔은 한겨울 아이슬란드에서 서핑 탐험을 기록하는 동안 촬영한 시리즈다.”

"추운 서핑을 기록하는 것은 항상 내게 매력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 바로 촬영에 뛰어들었다. 해가 떴는데도 추위가 그대로 흑백 사진 안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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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페데리코 스카르칠리의 '플로라'

약으로 사용되는 식물에 대한 정물화 연구
페데리코 스카르칠리

"식물은 의약 물질의 주요 공급원 중 하나이며, 화학 물질의 생산자이자 역동적인 용기로 여겨져야 한다.”

"이 시리즈는 현대 생물학에서 약리학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한다."

회색 선
BBC

야생동물 및 자연

에바 베를러의 '정지된 세계'

거미줄에 걸린 나뭇잎과 섬유질
에바 베를러

"이 프로젝트는 시간과 행동이 모두 정지된 거미줄 세계에 대한 탐구로 시작됐지만, 나의 가장 깊은 두려움과 열망에 대한 개인적인 여행으로 이어졌다.”

"거미줄은 우리가 매일 지나치지만 잘 알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의 숨겨진 삶에 대한 은유로 작용한다."

회색 선
BBC

오픈 공모전은 한 장의 이미지가 가진 힘을 기념하는 행사다.

리암 맨은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에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드론 조명으로 비춰진 스토르의 올드맨 바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문라이즈 스프라이트 오버 스토르'로 오픈 공모전 부문에서 우승을 했다.

올드 맨 오브 스토르, 스코틀랜드 스카이
리암 맨
회색 선
BBC

카인 루이스는 루카 예술학교 신트루카스 브뤼셀 출신이다. 그는 "예쁜 여자를 믿지 마세요 (Don't Trust Pretty Girls)"라는 사진으로 올해의 학생 사진가에 선정됐다.

마이크에 대고 노래하는 여성
카인 루이스

15세 다니엘 머레이가 올해의 청소년 사진작가상을 수상했다.

참가자들은 '당신의 눈을 통해'라는 주제에 답해야 했다.

텅 빈 코니쉬 해변에서 고독한 서퍼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여름 시즌이 끝날 무렵의 고요한 분위기를 담았다.

텅 빈 코니쉬 해변의 고독한 서퍼
Daniel Murray

캐슬린 올린스키의 '미국 최초의 황야' 시리즈가 올해의 지속가능성상으로 선정됐다.

올린스키의 프로젝트는 뉴멕시코 남동부의 야생지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변 자연과 평화롭게 공존하고 공간을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 보여준다.

치라카후아 아파치 부족의 야생지대 아웃도어 가이드 및 환경 운동가이자 교육자인 조 센츠가 뉴멕시코의 길라 야생지대를 통과하는 승마 여행을 이끌고 있다
케이티 올린스키
치라카후아 아파치 부족의 야생지대 아웃도어 가이드 및 환경 운동가이자 교육자인 조 센츠가 뉴멕시코의 길라 야생지대를 통과하는 승마 여행을 이끌고 있다.
뉴멕시코주 카발로에 위치한 사다리 목장에서 멕시코 회색 늑대가 시각적 자극을 줄이고, 미국 연방 야생동물 관리국 (USFWS) 생물학자인 브래디 맥기, 멜리사 크레치안, 마가렛 드와이어에 의해 잘 다뤄질 수 있도록 포획 상자 안에 넣고 입마개를 씌웠다. 멕시코 회색 늑대 회복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케이티 올린스키
멕시코 회색 늑대 종은 길라 황야 지역에서 태어났다. 멕시코 회색 늑대 종은 1992년 멕시코 회색 늑대 회복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전까지 거의 멸종된 상태였다.

올해의 뛰어난 사진 공헌상은 세바스티앙 살가도에게 수여됐다.

저명한 사진작가가 선정한 지난 50년간의 주요 주제와 이정표를 담은 40개 이상의 사진이 런던 서머셋 하우스에서 열리는 ‘2024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즈’ 전시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불타는 유정과의 싸움, 쿠웨이트 유전, 1991년
세바스티앙 살가도
에티오피아, 1984

모든 사진은 ‘2024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서 제공 받았다.

2024년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런던 서머셋 하우스에서 수상작 및 최종 후보작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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