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타 '차트 성공이 실감 나지 않아'

애니메이션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주인공 중 한 명은 영화의 성공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가상의 걸그룹이 초자연적인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이중 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6월 개봉 이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기록됐다.
영화 사운드트랙의 대표곡 중 하나인 골든(Golden)은 이번 주 UK 공식 싱글 차트에서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 곡의 공동 작곡자이자 가수인 이재(EJAE)는 BBC 뉴스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성공에 대해 큰 영광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재는 "마치 처음 서핑을 하려는데 큰 파도가 몰려오는 것 같다"며 "그 파도를 넘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영화에서 노래 골든은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의 공연곡으로 등장한다.
영국 공식 차트에 따르면, 이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처음으로 영국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K-pop 싱글이다.
이재는 루미의 노래 목소리를 맡았으며, 사운드트랙의 몇몇 곡을 부르고 '유어 아이돌', '하우 잇스 던', '더 헌터스 만트라'를 공동 작곡했다.
뉴스비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최종 녹음에 참여한 과정에 대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곡을 쓰면서 모든 데모를 부르곤 했어요...우리는 저의 목소리로 부르는 것에 익숙해졌고, 그들은 '혹시 부르고 싶어?'라고 물었어요."
"저는 그냥 '왜 안 되겠어요?'라고 답했죠."

이재는 팬들의 응원에 대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만 명 가까이 늘었으며, "뒤에서 일하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주목받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헌트릭스의 팀은 '골든'을 쓸 당시 이 곡이 "대박"이 될 것이라는 예감은 했지만, 그 규모가 얼마나 클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는 왜 이 노래가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이유를 짐작한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는 희망이 필요한 시기에 살고 있고, 사람들은 그런 걸 원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말했다.
"이 노래는 정말 희망적이에요. 사람들의 목소리를 높여주고, 매우 강력한 곡이에요."
"아마도 그것이 사람들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영화에서 헌트릭스는 악마 보이밴드 사자보이즈와 맞붙으며, 그들의 싱글 '유어 아이돌'은 이번 주 차트에서 10위에 올랐다.
영국 공식 차트 회사의 편집장 칼 스미스는 뉴스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성과는 "현재 K-pop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두 곡 모두 "훌륭한 멜로디를 가진 놀라운 팝 송"이며, 영화는 팬들이 "자신이 새로 좋아하게 된 밴드를 시각화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사운드트랙이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2022년 초, 디즈니의 인칸토(Encanto)에 나온 '위 돈 토크 어바웃 브루노'가 7주 동안 1위를 차지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칼은 골든도 비슷한 지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노래가 여름의 대표곡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 인기는 세대를 넘어설 것 같아요."

케이팝 사이트 한류 두잉(Hallyu Doing)을 운영하는 케이티는 뉴스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의 성공이 영국 팬들에게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전했다.
"저는 케이팝 팬이 아닌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이제 케이팝 아티스트들을 진지하게 찾아보며 그들을 보러 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