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역다 최다 시청 영화 등극

넷플릭스 측이 차트에서 '업 업 업' 상승세를 이어가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마침내 자사 플랫폼 최다 시청 영화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2억3600만 회 이상의 시청 횟수를 기록하며 액션 코미디 '레드 노티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예상치 못한 글로벌 흥행을 일으킨 이 영화가 세운 또 하나의 차트 석권 기록이다.
수록곡 또한 스포티파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곡 'Golden(골든)'은 이번 달 초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가상의 케이팝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가 자신들의 음악과 싸움실력을 바탕으로 악령으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모험을 담았다.
사실 이 영화는 올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넷플릭스 투둠 영화관에서 비교적 조용한 쇼케이스를 치렀다.
하지만 여름 동안 SNS에서 퍼진 바이럴 영상 및 밈 덕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눈길을 사로잡는 애니메이션 화면과 전통과 현대의 한국 문화를 적절히 조화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매력은 중독성 있는 케이팝 곡이다. 일부 수록곡의 경우 (BTS), 트와이스(TWICE) 등과 협업한 경험이 있는 케이팝 베테랑 프로듀서 및 작곡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매기 강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영화 속 음악이 "정말 멋질 뿐만 아니라, 케이팝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실제 케이팝 영역에 잘 들어맞는 곡"이 되길 바랐다고 밝힌 바 있다.
수록곡의 이러한 인기에 힙입어 넷플릭스는 지난 주말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싱어롱' 버전을 공개했다.
이 싱어롱 버전은 넷플릭스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안겨주었다.
싱어롱 버전은 이후 전 세계 넷플릭스 플랫폼에도 공개되었다.
여러 수록곡이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톱10에 오른 가운데, 특히 'Godlen'은 현재까지도 1위를 지키고 있다.
'Golden'과 더불어 영화에서 헌트릭스의 숙적으로 묘사되는 '사자 보이즈'의 곡 'Your Idol(유어 아이돌)' 또한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는 BTS와 블랙핑크마저 뛰어넘어 미국 스포티파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여성 및 남성 케이팝 그룹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수록곡 중 무려 4곡이 동시에 톱10에 진입한 최초의 영화이기도 하다.
속편 제작 논의도 이미 시작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