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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호르무즈 역봉쇄 계속되는 가운데 … 트럼프, 이란과 회담 재개 가능성 시사

26분 전
4월 14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Reuters
이번 봉쇄의 목적은 2주간의 휴전 기간 이란의 경제적 생명줄을 차단하는 데 있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린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이란 항구를 봉쇄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회담이 이번 주 재개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뉴욕 포스트'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계속 주목해달라. 앞으로 2일 안에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도 그곳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군이 이란의 항구 및 해안 지역을 봉쇄하고 24시간 동안 단 1척의 선박도 봉쇄망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이 같은 교착상태로 인해 다음 주 만료 예정인 2주간의 휴전이 위태롭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아직 이란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걸프 국가들, 파키스탄, 이란 측 관계자들 또한 이번 주 후반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파키스탄에 다시 모일 수 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적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기준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후 이란은 전 세계 주요 석유 및 가스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폐쇄했다.

현재 10척이 넘는 미군 함정과 미군 병력 약 1만 명이 이란 항구를 오가는 모든 국가의 선박을 대상으로 봉쇄를 시행하며 이란의 중요한 경제적 생명줄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의 주요 2가지 수입원인 석유 수익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차단함으로써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이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의 미군 활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봉쇄 시작 후 24시간 동안 상선 6척이 미군의 "지시에 따라" 방향을 돌려 이란 항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15일 성명을 통해 "미군이 중동 해역에서 해상 우위를 유지함에 따라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 조치가 전면적으로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란 경제의 약 90%가 해상 국제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봉쇄 조치가 시행된 지 36시간도 채 되지 않아 미군은 이란을 오가는 해상 무역 활동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BBC Verify팀이 분석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봉쇄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연관된 선박 최소 4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중 최소 2척은 이미 이란 항구에 머물렀던 이력이 있었다.

또한 13일 봉쇄가 시작된 이후 이란과 관련 없는 선박 3척도 해당 해협을 통과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고위급 협상은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 미국 측은 이란이 어떤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핵 개발 야욕은 주요 쟁점 중 하나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BBC의 미국 파트너인 CBS 뉴스에 미국은 이란에 모든 우라늄 농축 활동을 20년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미국 언론 소식통들에 따르면 테헤란은 5년간의 중단을 제안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 측 협상을 이끌었던 JD 밴스 부통령은 14일 한 보수 성향 정치 행사에서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고 본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열린 '터닝 포인트 USA' 행사에서 "물론 이란과 미국 사이에는 많은 불신이 존재한다"며 "그 문제를 하룻밤 사이에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 전쟁이 세계 경제가 경기 후퇴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약간의 경제적 고통"은 장기적인 국제 안보를 위해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봉쇄를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하며, "긴장을 악화하고, 안 그래도 이미 취약한 휴전 협정을 더 뒤흔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4일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중재로 만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향후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동의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내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북부 접경 국가인 레바논을 공습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1993년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첫 직접 회담이었다.

한 미국 관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이란 간의 협상과 워싱턴에서 열린 이스라엘-레바논 회담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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