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가자 북부서 수십명 사망...'헤즈볼라 거점 공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1일 밤부터 하루 사이 4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5건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49명이 사망하고 219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 부상자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고, 사람들은 여전히 건물 잔해 속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AFP 통신은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민방위 기관을 인용해 11일 자발리아와 난민 캠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30여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해당 기관 대변인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12명이 사망했고, 14명이 아직 실종 상태이고 잔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주민 대피 촉구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D5' 지역에 머물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향해 즉각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IDF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X(옛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려 지정된 지역이 '위험한 전투 지역'으로 간주된다며 즉각적으로 대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갈 안전한 상황이 되면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IDF는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거점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 긴급 도움 요청
가지지구 보건부는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 있는 카말 아드완 병원의 중환자실에 연료를 공급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보건부는 텔레그램에 "너무 늦기 전에 부상자와 병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연료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최근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스라엘 군대와 탱크가 병원을 포위하는 가운데 조산아와 다른 환자들을 병원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최소 4만2175명이 사망하고, 9만833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