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후보 최종 경선 진출
국민의힘 경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문수, 한동훈 두 후보가 경쟁하게 됐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으로 김문수·한동훈 예비후보를 선출했다.
4강에 진출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중에서 두 후보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차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실시됐고, 지난 27∼28일 진행된 '2강' 후보를 가리는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최종 후보 결정은?
3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다음 달 1~2일 당원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출한다.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펼칠 결선은 '탄핵 찬성파'와 '탄핵 반대파'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선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토록 조언을 드리고 계엄을 막아야 했다"며 당대표를 지냈던 한 후보 책임론을 지적했다.
반면 한 후보는 "이기기 위해선 계엄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며 당의 변화와 쇄신을 강조해왔다.
다만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대선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편, 마지막 결선행에 실패한 후보들은 바로 입장을 내놨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캠프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이제 저는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께 고배를 마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2차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사랑과 기대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민생을 살피고 다가올 미래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