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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대규모 공습 단행'

2일 전
베네수엘라 최대 규모의 군사 기지 중 하나인 푸에르테 티우나에서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Getty Images
베네수엘라 최대 규모의 군사 기지 중 하나인 '푸에르테 티우나'가 공습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으며, "그들의 지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 부인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작전은 미국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에 수행됐다"며 "오전 11시(한국시간 4일 오전 1시) 마러라고에서 기자 회견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지시각으로 3일 새벽 2시경, 베네수엘라 수도 곳곳에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군사적 침략을 거부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카리브해에 해군 기동부대를 배치한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 가능성을 거듭 시사해 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공습을 받은 지점 중에는 카라카스 중심부의 라 칼로타 군용 비행장과 주요 군사 기지인 푸에르테 티우나가 포함됐다.

현재 인근의 여러 지역은 전력이 차단된 상태다.

SNS에는 폭발 장면과 상공을 비행하는 헬리콥터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확산하고 있으나, 아직 사실 여부는 검증되지 않았다.

카라카스에 거주하는 저널리스트 바네사 실바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천둥보다 더 강한" 거대한 폭발음을 들었으며, 그 충격으로 집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실바 기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심장이 요동치고 다리가 떨릴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란다주, 아라구아주, 라과이라주 또한 공격을 받았으며, 이번 공습의 목적이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광물 자원을 탈취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 미국 정부가 자행한 매우 중대한 군사적 침략 행위를 국제사회 앞에 강력히 거부하고, 규탄하며, 고발한다"고 밝혔다.

쿠바와 콜롬비아 정부 역시 이번 공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베네수엘라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 주변국으로 콜롬비아, 브라질, 가이아나가 있으며 카리브해와 맞닿아 있다.
BBC

이번 사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발생했다.

그동안 미국은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공습을 감행해 왔다.

지난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선이라 주장하는 선박들과 연관된 "부두 구역"을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좌파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의 정권 교체를 이끌어내기 위해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또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제재 대상 원유를 운송 중이라고 주장하며 유조선 여러 척을 압류한 사건은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통제하려는 미국의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밀매에 직접 가담하고 있으며 정당성이 없는 지도자라고 비난해 왔다. 지난해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결과는 국제사회에서 광범위하게 무효로 간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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