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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시장 철수

2024.05.09
백신과 주사기
Getty Images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시장 철수가 상업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30억 회 이상 접종된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이 시장 철수를 단행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백신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도, 상업적인 이유로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증가했기 때문에 새로 개선된 백신으로 수요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혈전증을 드물게 유발하기도 했다.

전 세계의 팬데믹 봉쇄를 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던 당시, 옥스퍼드대학 과학자들은 기록적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10년이 걸리는 과정을 약 10개월로 단축했다.

2020년 11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른 코로나19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고 보관이 용이한 덕분에 “세상을 위한 백신”으로 발표됐다. 초대형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백신을 대량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영국이 백신을 접종해 봉쇄에서 벗어나기 위한 계획의 초석이 됐다.

브리스톨대학의 아담 핀 교수는 “이 백신은 실제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화이자의 다른 백신과 함께 당시 심화되던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게 우리를 구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물게 비정상적 혈전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견됐다. 이는 백신의 명성에 흠집을 냈고, 영국은 다른 백신으로 눈을 돌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을 통해 “독립적인 추산에 따르면 사용 첫해에만 65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당사의 노력은 전 세계 정부에서 인정받았으며, 전 세계 팬데믹을 종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현재 유행하는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적합한 백신이 새로 개발되면서 “개선된 백신이 과잉 공급”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요가 감소”해 “제조 및 공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핀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시장 철수는 단순히 해당 백신의 유용성이 사라졌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변이하고 처음 나온 백신이 듣지 않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초기 백신은 무의미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개선된 백신만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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