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협력 강화' 논의...17년만에 공동문서 발표 합의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2시간이 넘는 회담을 갖고, 회담 결과 내용을 공동 문서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회담은 올해 6월 G7 정상회의 이후로 두 달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마친 뒤 "한일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흔들림 없는 한일·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54분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오후 4시 55분부터 5시 57분까지 소인수 회담을, 오후 6시부터 6시 51분까지 확대 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은 회담 내용을 정리해 공동 언론발표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두고 허심탄회한 논의를 했고 이를 정상회담 공동결과 문서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며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도 재개되었다"며 "이는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 이후 한일관계가 조속히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을 둘러싼 전략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양국 관계 그리고 일본, 미국, 한국 삼국 공조의 중요성은 더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한일관계 발전은 양국의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과 폭넓은 의제에 대해 매우 유익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었다"며 "경제, 안보 분야는 현재 전략 환경하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일치했다"고 밝혔다.
'3박 6일'의 방일·방미 일정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24일에는 일본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곧바로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한다.
현지시간 24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후 25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