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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징병대상'...덴마크, 여성도 추첨제로 의무 군 복무 대상 포함

1일 전
2021년 9월 5일 덴마크 군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군인들
EPA

덴마크의 법 개정이 시행되면서, 이제 여성도 만 18세가 되면 11개월간의 군 복무를 하게 된다.

덴마크 의회에서 통과된 새로운 규정에 따라, 이달부터 여성들도 10대 남성과 함께 추첨제를 통해 의무 군 복무 대상이 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유럽 내 안보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나토 국가들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그동안 덴마크 여성들의 경우,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만 18세가 되면 군 복무에 참여할 수 있었다.

위장크림을 바르고 있는 덴마크 여성 군인
Reuters
그동안 덴마크 여성들은 자발적인 선택으로 군 복무를 이행해왔다

7월 1일부터 만 18세가 되는 덴마크 남녀 모두 군 복무 대상 평가를 위해 등록해야 한다. 자원자들이 먼저 우선 선발되고, 부족한 인원은 추첨을 통해 채워질 예정이다.

이를 비롯해 10대의 군 복무 기간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어난다.

2024년 기준, 약 4700명의 덴마크 남녀가 단기간의 군 복무를 수행했으며, 그 중 약 24%는 여성 자원자였다. 새로운 징병 규정이 시행됨으로써 매년 군 복무를 하는 인원은 2033년까지 연간 65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는 최근 몇 년간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이웃국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사례를 따른 것이다.

덴마크 정부는 지난 3월, 나토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5년간 405억 덴마크 크로네(약 8조 6900억 원)의 국방 예산 증액을 발표했다.

현재 덴마크 군에는 약 9000명의 직업 군인이 복무 중이다.

덴마크 군 징병 프로그램 책임자인 케네스 스트롬 대령은 이번 변화가 "정치적인 결정과 정당 간의 합의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개정법이 "현재의 안보 상황에 대응해 육군, 해군, 공군, 그리고 특수부대에 필요한 전투력과 기술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덴마크 군에서 자원 복무 중인 카트리네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국제 정세를 보면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그에 기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는 이것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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