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비게이션 검색 본문 바로가기

분석: 이스라엘 베이루트 대규모 공습 속에 드러난 서방의 무력함

2024.09.28
폭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Getty Images
폭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중동에 전쟁이 임박했다는 말은 유효하지 않게 됐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 본부라고 주장한 곳에 파괴적인 공격을 한 이후, 상황은 이미 위험한 단계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베이루트에 있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엄청난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고 한다. 그곳에 있는 지인은 레바논 전쟁 중 가장 강력한 폭발이었다고 말했다.

공격 발생 후 몇 시간 동안 이스라엘 언론은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소셜 미디어와 TV 방송은 그가 공격받은 건물에 있었는지, 생존 여부에 대한 추측으로 가득했다.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는 동안, 헤즈볼라는 이 문제에 관해 침묵했다. 그러다보니 추측은 더욱 배가됐다.

이날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은 끝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 목표물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소 21일간의 휴전안'을 논의할 준비하리라는 기대가 희미하게나마 있었다. 미국과 프랑스에서 나온 이 안은 이스라엘의 주요 서방 동맹국들이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외교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스라엘이 전멸을 노리는 야만적인 적들과 싸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패배하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완전히 승리해 이스라엘 인질의 귀환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나치 홀로코스트를 지칭할 때 가끔 사용되는 표현인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떼'가 되지 않았고 이스라엘이 승리하고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의 연설이 끝난 직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공격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휴전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총리실이 공개한 사진에는 뉴욕에 있는 호텔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통신 장비 앞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 설명에는 그가 공격을 승인한 순간이라고 적혀 있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자신이 수개월동안 공들였던 정책을 옹호했다. 그는 여전히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했지만, 그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져보인다.

미국은 어떤 측에 대해서도 사용할만한 수단이 거의 없다. 법적으로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외국 테러 조직으로 분류되어 있기에 이들과 대화는 불가하다. 미 대선이 몇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은 작년보다 훨씬 낮다.

이스라엘 정부와 군의 강경파들은 지난해 10월 하마스 공격 이후 며칠 동안 헤즈볼라를 공격하고자 했다. 그들은 레바논의 적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그렇게 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잠재적인 안전 이익보다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이 더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전투 방식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뜻를 무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베이루트 공습에 사용된 항공기와 폭탄을 이스라엘에 제공했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팀은 구경꾼이었다.

바이든의 정책은 지난 1년 동안 이스라엘의 평생 지지자로서 네타냐후 정권에 연대감과 지지를 보여주고, 무기와 외교적 보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었다.

바이든은 네타냐후의 전투 방식을 바꾸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이스라엘이 너무 많은 고통을 주고 너무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죽이고 있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함께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드는 미국의 계획을 수용하도록 설득하고자 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그 아이디어를 즉각 거부했으며, 조 바이든의 조언을 무시하고 있다.

베이루트 공격 이후 블링컨 장관은 억제력과 외교를 결합한 방ㅇ식이 중동에서 더 광범위한 범위로 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는 견해를 반복했다. 하지만 상황이 미국의 통제를 벗어난 상황에서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앞으로 중요한 결정들이 남았다. 우선, 나스랄라의 유무에 관계없이 헤즈볼라는 남은 무기고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해 훨씬 더 강력한 공격을 감행하게 될까. 그들이 보관 중인 로켓과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이 더 많은 로켓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 또한 매우 중요을 내려야 한다. 그들은 이미 레바논에 대한 지상 작전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아직 필요한 예비군을 모두 동원하지는 않았지만 침공이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일부 레바논 사람들은 지상전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군사적 강점을 어느 정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서방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외교적 해결책을 받아들이도록 촉구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사태를 실망스럽고도 무력한 마음으로 관망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스라엘 정부와 군의 강경파들은 지난해 10월 하마스 공격 이후 며칠 동안 헤즈볼라를 공격하고자 했다. 그들은 레바논의 적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그렇게 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잠재적인 안전 이익보다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이 더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전투 방식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뜻을 무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베이루트 공습에 사용된 항공기와 폭탄을 이스라엘에 제공했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팀은 구경꾼이었다.

바이든의 정책은 지난 1년 동안 이스라엘의 평생 지지자로서 네타냐후 정권에 연대감과 지지를 보여주고, 무기와 외교적 보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었다.

바이든은 네타냐후의 전투 방식을 바꾸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이스라엘이 너무 많은 고통을 주고 너무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죽이고 있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함께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드는 미국의 계획을 수용하도록 설득하고자 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그 아이디어를 즉각 거부했으며, 조 바이든의 조언을 무시하고 있다.

베이루트 공격 이후 블링컨 장관은 억제력과 외교를 결합한 방식이 중동에서 더 광범위한 범위로 전쟁이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는 견해를 반복했다. 하지만 상황이 미국의 통제를 벗어난 상황에서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앞으로 중요한 결정들이 남았다. 우선, 나스랄라의 유무와 관계없이 헤즈볼라는 남은 무기고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해 훨씬 더 강력한 공격을 감행하게 될까. 그들이 보관 중인 로켓과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이 더 많은 로켓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 또한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들은 이미 레바논에 대한 지상 작전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아직 필요한 예비군을 모두 동원하지는 않았지만, 침공이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일부 레바논 사람들은 지상전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군사적 강점을 어느 정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서방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외교적 해결책을 받아들이도록 촉구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사태를 실망스럽고도 무력한 마음으로 관망할 수밖에 없게 됐다.

BBC NEWS 코리아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