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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수산물 수입 일부 재개

1일 전
베이징의 수산시장에서 수산물을 정리하는 상인들
Getty Images
중국은 2023년부터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류된 처리 오염수에 대한 우려로 2년 전부터 시행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일부 해제했다.

중국 당국은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도쿄·후쿠시마 등 10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조건부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6월 29일 발표한 문서를 통해 후쿠시마에서 장기간 수집한 방사능 오염수 샘플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2011년 쓰나미로 원자로 3기가 침수되는 등 체르노빌 이후 세계 최악의 원전 사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원전 내 원자로 6기 중 3기가 멜트다운을 겪어 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이후 수년에 걸쳐 100만 톤 이상의 처리 오염수가 축적됐다.

일본은 2023년부터 과학적 처리를 거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했다. 이 조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지를 받았다. 전체 방류 과정은 최대 3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방류가 안전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해양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당시 중국은 일본의 방류 결정에 반발했고, 환경 및 안전 문제를 이유로 거의 즉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그 전까지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입국이었다. 일본 수산물 수출 물량의 약 4분의 1을 소화했다.

일본은 중국의 이번 조치를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일본 전역의 수산물이 수입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에 계속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일본이 수출된 수산물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뒤 발표됐다.

관계 당국은 수입을 재개하려는 생산 업체는 중국에 재등록을 신청해야 하며, 이후 관리감독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은 주요 무역 파트너이지만, 영토 분쟁과 과거 일본의 중국영토 일부 점령으로 인해 오랜 기간 긴장된 관계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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