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CEO, 차세대 GPU 공개
미국 컴퓨터 칩 기술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6일(현지시간)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50' 제품군을 공개했다.
젠슨 황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 2025'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이번 RTX 50에는 영화 수준의 그래픽 구현을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제품군의 가격은 549달러(약 75만원)부터 최상의 모델의 경우 1999달러(약 289만 원)로 다양하며, 이전 세대보다 2배 더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RTX 50 시리즈는 이번 달 말부터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황 CEO는 실시간 시연을 통해 다양한 텍스처와 기술을 갖춘 매우 정교한 그래픽을 뽐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로봇 공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게리 양은 "실시간으로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이러한 그래픽은 사전에 렌더링 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기술 스타트업 '아제노베이티브 AI'의 스콧 엡스타인 "정말 놀랍다"면서 "저들은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양과 엡스타인처럼 공식적인 CES 2025 개막 전날 수천 명이 실시간 혹은 화면을 통해 이번 기조연설을 지켜봤다.
이번 박람회에는 앞으로 일주일간 전시 기업 4500여 개, 참가자 15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황 CEO의 기조연설을 앞두고 6일 엔비디아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역사를 언급하며 연설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1993년에 설립된 엔비디아는 원래는 그래픽, 그중에서도 컴퓨터 게임용 그래픽용 컴퓨터 칩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했다.
31년이 지난 현재는 시장 가치 3조달러를 웃도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해 AI 구동을 위한 반도체 개발 경쟁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AI 칩 시장 내 엔비디아의 점유율 확대를 우려하는 전 세계 규제 당국 등 여러 주요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한국, 중국의 관련 감시단체로부터 연락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