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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중 적어도 일부는 이스라엘 영토를 타격했다. 이는 지난 4월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 이후 올해 두 번째 공격이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은 지금으로서는 공격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으로부터 더 이상 위협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얼마나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란의 공격 규모는 어느 정도였나?

이스라엘 군은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약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란이 집중 공격을 퍼부었을 때보다 약간 더 규모가 큰 공격이다.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약 110발의 탄도 미사일과 30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TV가 보도한 영상에는 오후 7시 45분(현지시간)쯤 텔아비브 지역 위로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군 관계자들은 공격 중에 일부 타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중부와 남부 등의 다른 지역에서 몇 번의 타격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처음으로 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고, 발사체의 90%가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IRGC 소식통은 테헤란의 국영 언론에 “이번 공격에서 이스라엘 군사 기지 3곳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 군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대부분이 요격됐다고 강조했다. 텔아비브 상공의 섬광은 방공망이 일부 미사일 공격을 요격하는 것처럼 보였다.

예루살렘 현장에 있던 BBC 기자들은 적어도 두 번 이상의 요격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의료진은 아직 심각한 부상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두 사람이 파편에 의해 약간 다쳤다고 밝혔다. 군도 비슷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란은 왜 이스라엘을 공격했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IRGC의 고위 사령관과 이란 지원 민병대 지도자들을 살해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와 IRGC 사령관 아바스 닐포로샨이 살해된 사건도 언급했다.

IRGC는 지난 7월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살해된 사건도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하니예 암살의 배후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연계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직접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두 강대국 간의 오랜 그림자 전쟁에서 가장 최근에 확대된 것일 뿐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근절을 모색하고 있다. 이란은 수년 동안 ‘저항의 축’(이란을 주축으로 한 반이스라엘 무장세력 연합체)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준군사 조직을 지원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믿으며 수년 동안 이란에 대한 비밀 작전을 수행해 왔다.

아이언돔이 미사일을 막았나?

이스라엘은 정교한 방공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방공망이 '아이언돔'이다. 이는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발사한 것과 같은 단거리 로켓을 요격하도록 설계됐다.

아이언돔은 지난 4월 이란의 마지막 공격 중 일부를 방어하는 데 사용됐지만, 지난 1일에는 "다층적" 방어 시스템이 가동돼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데이비드 슬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제작한 시스템으로, 중장거리 로켓과 탄도 및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사용된다. 지구 대기권 밖에서 날아가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의 경우 이스라엘은 애로우2와 애로우3 요격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동맹국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지역의 미군에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고 이란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펜타곤 대변인은 미 해군 구축함이 이스라엘을 향하는 이란 미사일에 대해 약 12발의 요격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BBC는 요르단 수도 암만 상공에서 미사일 요격을 보여주는 영상을 검증했다. 요르단에서는 지난 4월 이란의 마지막 공격 동안 여러 미사일을 격추됐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서 있고, 이번 침략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인정한다”며 “이란은 헤즈볼라와 같은 대리인들과 함께 이러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국방장관 존 힐리는 “영국군이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영국의 구체적인 군사적 개입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 이후 심각한 반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으며,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이번 공격이 ‘심각’했으며, 이스라엘은 여전히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공격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계획이 있고, 우리가 결정하는 장소와 시간에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통화한 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감행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IRGC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이란의 대응은 더욱 치명적이고 파괴적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