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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최고의 유성우'를 볼 수 있는 시기와 방법은?

3일 전
유성과 안테나
Cheng Luo/NASA
NASA에 따르면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밤하늘에서 시간당 최대 120개의 "밝은 불덩이 유성"을 볼 수 있다. 유성 입자는 40km/s의 속도로 지구 대기에 진입한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별똥별(유성)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러한 믿음을 믿는 사람이든, 혹은 단순히 천문 현상을 즐기는 사람이든, 이번에는 운이 좋다.

2025년 새해 첫 유성우인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육안으로도 관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28일부터 시작할 이 유성우는 1월 3~4일을 정점으로, 1월 1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국제유성기구(IMO)는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올해 최고의 유성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극대기에 관측 조건이 좋으면 시간당 최대 120개의 "밝은 불덩이 유성"을 볼 수 있다. 유성은 약 40km/s의 속도로 지구 대기에 진입한다.

그러나 IMO는 "극대기(6시간)가 짧고, 1월 초 날씨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평균적으로 이보다는 적은 수의 유성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8세기 후반 제안된 별자리인 '사분의자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지난 1825년 이탈리아 출신 천문학자 안토니오 브루칼라시가 처음 관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루칼라시는 이 별자리가 있는 하늘에서 발광하는 듯한 유성들을 보게 되었고, "'떨어지는 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수많은 발광체가 대기를 가로지르고 있었다"고 기록했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소행성(암석으로 이루어진 천체)의 파편에 의해 발생하는 몇 안 되는 유성우 중 하나다. 보통 다른 유성우는 혜성(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진 천체)에 의해 발생한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는 방법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방사점(빛이 발하는 지점)이 지평선 위쪽에 자리한 북반구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IMO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적도 남쪽인 남반구에서는 방사점이 매우 낮거나 보이지 않으며, 여름밤은 길이도 짧기에" 유성우 "활동이 거의 관측되지 않는다"고 한다.

유성은 하늘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나, 가장 관측하기 유리한 곳은 대기가 희박한 수평선 위 약 3분의 2지점이다.

도심에서도 가끔 화려한 유성우가 펼쳐질 때도 있으나, 도심의 빛 공해에서 벗어난 곳이 더욱 유리할 것이다.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행성 및 운석 전문가인 애슐리 킹 박사는 "하늘이 어두울수록 정말 희미한 유성도 관측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름달이 뜨면 하늘이 밝아져 유성을 보기 어려울 수 있기에 유성우의 극대기와 초승달이 뜨는 시기가 일치할 때가 가장 좋은 관측 기회다.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기에는 상현달이 저녁 일찍 지기에 빛 공해의 방해 가능성이 줄어든다.

한편 유성을 보기 위해서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는 않으나, 인내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선 도시의 불빛에서 멀리 떨어진 어두운 곳을 찾은 뒤, 발이 북동쪽을 향하도록 평평하게 누워 15~20분 정도는 눈이 어둠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킹 박사는 "처음 10분 동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더 많은 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니 섣불리 포기하지 마세요."

유성우의 원리는?

밤하늘의 사분의자리 유성우
Getty Images
사분면자리 유성우는 1월 12일까지 관측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성은 '별똥별'이라고도 불리나, 사실 별이 아니다. 태양계가 탄생할 때 있었던 작은 입자로, 이러한 입자가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불타 없어지는 현상이다.

유성 대부분의 크기는 모래 알갱이보다 작으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킹 박사는 "유성이 우주 진공상태에서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지면서 이 작은 먼지 알갱이는 대기권의 모든 입자 및 이온과 맞닿게 된다"면서 "그 마찰로 인해 온도가 오르게 되고 우리가 보는 것처럼 빛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유성우는 혜성과 소행성이 남기고 간 작은 파편, 즉 유성체가 지구를 통과할 때 발생한다.

유성우는 우주가 이 잔해들이 가장 밀집된 부분을 통과할 때가 정점을 이루는데, 이때 가장 많은 수의 유성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놓치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는 그리 강하지는 않지만 다른 유성우도 펼쳐질 예정으로, 일부는 남반구에서 더 잘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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