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다자 정상외교 첫 무대…G7은 무엇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Group of Seven)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7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초청 받아 참석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윤석열 정부가 대폭 축소했던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 탑승 언론의 숫자를 문재인 정부 당시 수준으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7이란?
G7은 소위 선진국 7개 나라로 구성된 모임이다. 프랑스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가 속해 있다.
1970년대 석유 파동을 계기로 결성됐으며, 1980년대 들어 의제를 국제 안보와 인권, 글로벌 안정 등으로 확대했다.
1998년 러시아 참여로 한때 'G8'로 운영됐으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으로 회원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G7 회원국 장관과 관계자들은 일 년 내내 회의를 열고 협정을 맺으며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정은 각국 정상들이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연례 정상회의다. 유럽연합(EU) 대표들도 참석하며, 최근 들어 회원국의 초청을 받은 다른 여러 국가도 확대회의에 참석하는 추세다.
G7에 다른 국가에 강제력을 갖는 합의를 내릴 권한은 없지만, 2002년 말라리아 및 에이즈 퇴치 기금 조성을 비롯해 G7에서의 결정이 국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일부 사례가 있다.
올해 의제는?
올해 G7은 캐나다가 의장국을 맡았다.
지난 G7에서 다뤄진 의제들을 참고했을 때,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비롯한 중동 지역 내 분쟁, 기후 변화, 인공지능(AI) 등이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문제가 의제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암호화폐 해킹이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이재명-트럼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방미 초청 등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 '한일·한미일·한-우크라 정상회담까지'… 윤 대통령 G7 일정 마무리
- 트럼프, 러시아 G7 초대에… 영국·캐나다 반발
G7 이외 국가도 참석
한국도 G7 회원국에 포함되지 않지만, 정상회의에 여러 번 초대됐다. 이번이 여섯 번째다.
새로 취임한 이 대통령이 G7을 기회로 미국, 일본과의 첫 양자 회담이나 나아가 한미일 정상회담까지도 추진할지가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의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만큼 G7 일정을 소화한 후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아직 G7 참석국 리스트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을 포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초대를 받았으나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시대에 맞게 G7 회원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회원국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