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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세계는 우크라이나에 어떤 무기를 공급하고 있나?

5시간 전
에이태큼스(ATACMS)
Getty Images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인 (ATACMS,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허용했다.

이에 따라 영국과 프랑스도 ‘스톰 섀도우’ 미사일을 러시아 내부 목표물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고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까지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1000억달러(약 139조원)를 웃도는 군사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가장 많이 지원한 국가는?

미국은 단연 무기, 장비, 재정 지원 등 여러모로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국이다.

독일 소재 연구 기관인 ‘킬 세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2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611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제공했다.

독일의 지원 규모는 114억달러, 영국은 101억달러, 덴마크는 70억달러, 네덜란드는 55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킬 세계경제연구소 내년이 되면 대우크라이나 원조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다시 백악관에서 집권하며 미국의 지원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또한 내년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반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의 종류는?

미사일과 포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 모두 적의 진전을 막고, 그들의 보급 창고와 지휘 센터를 공격하고자 포탄 및 유도미사일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전부터 자국 내 러시아 군을 향해 미국산 에이태큼스 미사일도 사용하고 있었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약 300km에 달하는 무기로, 지금까지는 러시아 본토를 향해서는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었다. 미국과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이번 전쟁에 끌려 들어가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금지령을 해제해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방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줬다고 한다.

서방이 지원한 무기와 러시아산 무기 간 사거리 비교
BBC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최대 사거리가 약 250km에 달하는 미사일 ‘스톰 섀도우’ 혹은 ‘스칼프’를 공급했다.

영국과 프랑스 모두 지금까지는 해당 미사일로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금지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이러한 금지령의 해제를 요구했었다.

스톰 섀도우 미사일
BBC

한편 킬 세계경제연구소에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도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도 80개 이상 지원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하이마스’와 영국의 ‘M270’ 미사일 시스템도 포함된다.

아울러 미국의 ‘M777’ 곡사포를 포함해 야전포도 500개 이상 지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의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도 훨씬 더 많은 포탄을 공급받기에 여전히 전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M777곡사포 특징
BBC

전투기

올해 7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공군이 서방 세계로부터 미국산 전투기 ‘F-16 파이팅 팰컨’의 첫 인도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은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의 NATO 국가들은 자국 공군에서 퇴역할 예정이었던 F-16 65대 이상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8월,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 이후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상대로 F-16 조종법을 가르쳤다.

F-16 파이팅 팰컨 전투기
BBC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교의 필립스 오브라이언 전략학 교수는 “우크라이나는 주로 공습에 대한 방어용으로 F-16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소재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CSIS)’는 이후 F-16이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이나 지휘 센터, 보급 창고 등을 공격하거나, 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교전을 벌이는 등 추가적인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공 시스템

우크라이나의 도시와 인프라를 노린 러시아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고자 서방 국가들은 여러 방공 시스템을 제공했다.

영국의 단거리 휴대용 대공 미사일 ‘스타스트릭’부터 미국의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등이 이에 속한다.

스타스트릭 미사일 특징
BBC

패트리어트는 운용비가 많이 드는 무기로, 미사일 한 대 가격이 약 30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과 노르웨이는 방공을 위해 ‘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시스템)’을, 독일은 공대공 미사일 ‘아이리스-T’를 지원했다.

군수품

지난해 7월, 미국은 방어 진지의 러시아 군을 격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탄체 안에 여러 자탄을 탑재한 형태로, 민간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우려해 100여 개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무기다.

전차

지난해 초,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전차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고 반격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영국은 ‘챌린저 2’ 14대를 제공했다.

챌린저 2 전차 특징
BBC

킬 연구소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독일산 ‘레오파르트 1’과 ‘레오파르트 2’ 전차를 200대 이상 보냈다고 한다.

레오파르트2 전차 특징
BBC

아울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것으로 평가받는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지원했다.

M1 에이브람스 전차 특징
BBC

대전차 무기

2022년 2월 러시아가 침공하자 서방 세계는 러시아의 장갑차에 맞서 우크라이나 군이 사용할 수 있는 방어 무기를 제공해왔다.

우선 미국과 영국은 ‘재블린’, ‘NALW’ 대전차 미사일 수천 발을 공급했는데, 이는 러시아의 진격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NLAW 무기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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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드론(무인기)은 이번 전쟁 전반에 걸쳐 감시, 목표물 겨냥, 미사일 발사에 쓰였을 뿐만 아니라, 일명 ‘가미카제식’ 무기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전쟁 초기 튀르키예는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는 ‘바이락타르 TB2’ 드론을 지원했으며, 미국은 가미카제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를, 다른 국가들은 중국산 ‘DJI 매빅 3’과 같이 감시용 드론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민간 드론을 지원했다.

DJI매빅3 드론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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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적의 위치와 목표물 탐지를 위한 소형 ‘일인칭 시점’ 드론 수천 대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에 동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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