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선 후보 경선 본격화…국힘 1차 컷오프 살아남은 4명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컷오프(경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오후 1차 컷오프(경선) 결과, 후보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고 발표했다.
나경원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4명은 1차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경선 진출자는 100% 국민여론조사로 정해졌다. 5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 800명씩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의 응답만 집계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됐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3선 국회의원과 2선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1970·80년대 노동운동에 몸담다가 1990년 진보정당인 민중당 창당에 참여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 권유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해 보수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창당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다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김 전 장관의 주요 공약으로는 '대학가 반값 월세존' 등 청년 부동산 정책과 광역급행철도(GTX) 전국 확대, 법인세·상속세 인하 등이 손꼽힌다.
안철수 의원은 의사이자 IT 벤처기업가 출신으로, 2012년 제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계 입문했으나,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단일화했다. 2014년에는 민주당과 통합 신당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으나 탈당하고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19대 대선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후, 바른정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안 의원은 2018년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후 정치 일선에서 잠시 물러났으나 2020년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이후 20대 대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당시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과 단일화했다.
안 의원의 주요 공약으로는 대통령과 국회 권한 축소를 위한 개헌, 책임총리제·중대선거구제 도입, 5대 전략산업(AI·반도체·미래모빌리티·바이오·K-서비스) 육성 등이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한때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다. 검사 시절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 수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 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22년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고, 2023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이듬해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가 약 세 달 뒤 당 대표에 당선됐다.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당 대표에서 사퇴했다.
한 전 대표의 주요 공약으로는 '5대 메가폴리스(거점 대도시)' 육성, 인공지능(AI) 200조원 투자 등이 언급됐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5선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대표, 경남도지사 등을 역임한 중진 정치인이다. 유명 검사 출신으로 1996년 신한국당에 입당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 입문했다. 2011년에는 한나라당 당 대표에 선출됐지만,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패하고 5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홍 전 시장은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맞섰고, 제20대 대선에도 출마 선언했으나 경선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후보 자리를 내줬다.
홍 전 시장의 주요 공약으로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 정년 연장·임금피크제 도입, 노인 연령 상향 등이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16일부터 27일까지 권역별 순회 경선을 마친 뒤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27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현재까지 이재명 전 대표가 득표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2차 경선에서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경선 진출자 2인을 선출한다. 이때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최종 경선 없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다음 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