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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대진표 확정... 최종 후보는 누가될까?

3일 전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이철우 경북지사
EPA EFEREXShutterstock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이철우 경북지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16일 대통령선거 1차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8명(가나다순)을 확정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질을 갖췄는지와 후보 신청자들의 경쟁력, 부적합 여부를 심사해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강성현 전 국회의원 후보자·김민숙 전 서영대학교 초빙교수·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 등 3명도 경선 후보로 등록했지만 서류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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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다음주 4명으로 압축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문수 전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김 전 장관을 비롯해 홍준표 전 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의원, 유정복 시장이 경선 경쟁력을 갖췄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16일 서류심사 결과 발표한 뒤 18일부터 비전대회, 19일~20일에는 두 조(A와 B) 각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한다.

22일 1차 경선(컷오프)에서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29일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명으로 압축해 양자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는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출마설이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경선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한 권한대행 차출설이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5월 4일인 만큼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 출마에 나선 뒤,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EPA-EFE/REX/Shutterstock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등 3명이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은 16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4차례 권역별 순회 경선을 마친 뒤 27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거쳐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이재명 전 대표가 지지율을 압도하는 현재의 지형을 고려해보면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서약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EPA-EFE/REX/Shutterstock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서약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

민주당 경선에 나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경선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정권교체를 위한 단합을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희망이 있는 나라를 위해 이번 선거에 우리 민주당, 그리고 우리 후보들이 반드시 누가 되든 이겨야 한다"도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재명, 김동연 후보와 함께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으는 경선에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고, 김동연 후보는 "통 큰 단합을 통해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세 후보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흑색 선전과 인신 공격 등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지지율을 고려해 '조용한 경선' 모드를 통해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 지형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는 탓에 다른 두 후보들이 이 후보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관심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EPA-EFE/REX/Shutterstock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빅텐트론 핵심 변수될까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는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이 함께하는 이른바 '반이재명 빅텐트론'이 언제쯤 이뤄질지, 그리고 이런 주장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반이재명 빅텐트론은 쉽게 말해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후보들끼리 전부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말한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도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직까지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주장이지만 선거 막판으로 흘러갈수록 후보간 연대와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은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 해야 (이 전 대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연정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그런 정치공학이 설 자리를 없애려 노력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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