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조직위, 개회식 연출 불쾌했다면 '사과한다'
2024.07.29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막식 중 불쾌감을 느끼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드래그 아티스트들이 등정해 연회를 펼치는 듯한 장면으로, 기독교 단체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최후의 만찬’은 15세기 작품으로, 성경의 주요 장면을 담았다.
프랑스 내 가톨릭교회 또한 이 장면에 대해 “기독교를 조롱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통신 업체 ‘C 스파이어’는 “개막식에서 ‘최후의 만찬’을 조롱한 것에 충격”이라면서 “올림픽에서의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예술 감독 토마스 졸리는 “누군가를 조롱하거나 깎아내릴 의도는 없었다”면서 “문제의 장면은 이교도의 신을 묘사하려던 의도”라고 설명했다.
앤 데스캉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그 어떠한 종교 단체를 존중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전 졸리 감독이 지역 사회의 아량을 기념하고자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야망이 달성됐다고 봅니다.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당연히 정말 죄송합니다.”
졸리 감독은 프랑스 현지 언론 BFM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푸스의 신들과 관련된 이교도 파티를 열자는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제 작품에서 누군가를 조롱하거나 폄하하려는 시도는 절대 없습니다.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화해시키는 동시에 자유, 평등, 박애라는 프랑스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행사가 되길 바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