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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의 원리와 효과는?

2025.07.21
흰색 주사기펜을 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
Getty Images

영국에서 일부 환자들이 일반의(GP)를 통해서도 체중 감량 약물인 '마운자로'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체중 감량 주사제인 '위고비'의 경우 이미 NHS 전문 클리닉을 통해 구할 수 있었으며, 개인적인 구매도 가능하다.

이 같은 체중 감량 약물이 향후 몇 년간 환자 수백만 명에게 추가로 제공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수요 급증으로 인해 의료 체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고한다.

위고비, 마운자로의 작용 원리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체중 감량 주사제는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와 티르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등 두 종류다.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에도 사용된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모두 약물이 이미 들어간 주사기를 이용해 일주일에 한 번 상완이나 허벅지, 복부에 투여하는 방식이다.

두 약물 모두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유사체를 통해 입맛을 억제하는 원리다. GLP-1은 식후에 분비되어 포만감을 유도하는 호르몬이다.

아울러 마운자로는 신진대사와 에너지 조절에 관여하는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이라는 호르몬에도 영향을 준다.

환자들은 대개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며 일정한 유지 용량에 도달하게 된다.

한편 영국 의약품청(MHRA)은 해당 약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여성들에게는 약물을 복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 임신 중
  • 임신을 시도하는 중
  • 수유 중

아울러 경구피임약의 올바른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에 MHRA는 체중 감량 주사를 맞는 기간 일부 여성들에게 추가적인 피임 방법이나 다른 피임 수단을 쓰라고 권고했다.

체중 감량 효과는?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라고 표기된 위고비 주사기
Getty Images

이러한 약물을 투여하면 보통 몇 주 내로 체중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두 약물을 직접 비교한 최초의 임상시험에서는 마운자로의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2주간의 치료 후 마운자로 투여군은 평균 20%의 체중 감소 효과를 기록했으나, 위고비 투여군은 14% 감소에 그쳤다.

마운자로의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사의 지원을 받은 이번 임상시험에는 평균 체중 113kg으로 비만인 성인 750명이 참여했다.

이전 임상 연구에서는 식이 조절, 운동, 생활 습관 지원 등과 병행할 시 위고비 투약 1년 후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 다른 임상시험에서는 마운자로 사용 시 최대 20%까지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핵심은 두 약물 사용자 모두 치료 중단 시 체중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체중 감량 주사제의 부작용은?

마운자로 주사기
Reuters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 구토, 복부 팽만, 변비, 설사를 꼽을 수 있다. 탈모를 경험한 이들도 일부 있다.

다수의 부작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진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부작용으로 인해 결국 약물 투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몇 kg 정도 빠르게 감량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 판매처에서 구매하는 등 이러한 약물을 오남용하면 부작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드문 경우지만 담낭이나 신장에 문제가 생기거나 우울증을 앓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췌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보고도 수백 건에 달하나, 약물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체중 감량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물 투여를 중단한 후 1년 이내에 감량했던 체중 대부분이 다시 증가한다. 식욕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환자들이 약물 투여 기간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량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체중인 여성이 러닝머신 위를 걷는 모습
Getty Images
비만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약물 사용을 운동 및 건강한 식습관 개선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만'이란 무엇이며, 건강한 BMI 범위는?

비만은 체내에 과다하게 많은 양의 체지방이 쌓인 상태를 의미한다.

영국에서는 성인 4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의 체중 상태를 분류하는 표준 방법에는 성인의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어 계산한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있다.

성인의 BMI 판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8.5 미만 – 저체중
  • 18.5~24.9 – 정상
  • 25~29.9 – 과체중
  • 30~39.9 – 비만
  • 40 이상 – 심각한 비만

아시아, 중국, 중동, 흑인 아프리카계 또는 아프리카 카리브계 가족 배경이 있는 경우 과체중과 비만 판정 시 더 낮은 BMI 기준을 적용한다:

  • 23~27.4 – 과체중
  • 27.5 이상 – 비만

그러나 BMI는 체중을 측정할 뿐 체지방량을 측정하지 않기에 한계가 있다.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지방량이 많지 않더라도 BMI 지수가 높게 계산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자신이 체중이 건강한 범위에 속하는지 판단하는 유용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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