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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양의 날: 국제 사진 공모전 수상작 살펴보기

2024.06.08

세계 해양의 날(8일)을 하루 앞둔 7일 미국 뉴욕에선 제11회 UN 세계 해양의 날 사진 공모전 수상작이 발표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사위원들이 모여 전 세계 아마추어 및 전문 사진작가들이 출품한 수천 점 중 수상작 5점을 선정했다.

올해 수상 부문은 2024년 유엔 세계 해양의 날의 주제인 ‘새로운 깊이를 깨우다’에 맞춰 다음과 같이 구성됐다.

  • 수면 아래 바다 풍경
  • 군소 도서 개발국
  • 크고 작은 바닷속 얼굴
  • 새로운 깊이를 깨우다
  • 수면 위 바다 풍경

비정부 기구 ‘오션 글로벌’과 UN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의 시상식 전, BBC는 수상작들을 독점으로 살펴봤다.

‘새로운 깊이를 깨우다’ 부문 1위작

수중에서 그물을 올리는 모습
Renee Grinnell Capozzola / unworldoceansday.org
르네 그리넬 카포졸라 작가의 ‘그물을 올리다’

사진작가 르네 그리넬 카포졸라는 “하와이 코나 지역 약 30m 바닷속 암초 위에 이 커다란 그물이 버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션 디팬더스 얼라이언스’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긴밀히 협업해 이 그물을 들어 올렸고, 그 후 ‘코나 호누 다이버들’이 제공한 보트로 이 그물을 끌어올렸습니다.”

“불행히도 우리 바다는 산호초를 파괴하고, 해양 생물을 방해하며, 유해 한 화학 물질을 내뿜는 이러한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깊이를 깨우다’ 부문 2위작

보라빛 성게를 제거하는 모습
Patrick Webster / unworldoceansday.org
초 복원 전문가인 앤드류 킴이 지구 따뜻해진 바다로 인해 파괴된 해초 숲을 복원하고 보호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자 보랏빛 성게를 제거하고 있다

사진작가 패트릭 웹스터는 “1980년 이후 미국 몬터레이 만 근처에선 해초 숲의 면적이 약 90% 정도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2013년부턴 ‘완벽한 생태학적 폭풍’이 강타해 안 그래도 포식자가 없는 상황에서 해초를 뜯어먹는 생물종이 더욱 대담해졌고, 해초 숲은 더욱더 망가졌습니다.”

“해안을 따라 해초가 사라지면서 경각심이 높아졌고, 여러 단체와 다이버들이 나서 해초 숲을 다시 복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달, 불가사리, 해조류가 사라진 상황에서 이들을 대신해 나선 이 멋진 바다의 보호자들은 해초 숲의 힘이 강해져 장차 기후 변화에 맞서 더 회복탄력성 있는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길 바랍니다.”

‘크고 작은 바닷속 얼굴’ 부문 1위작

노란색 돛양태
Mathieu Macias / unworldoceansday.org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래피드 베이에서 촬영한 토종 돛양태의 모습

사진작가 매튜 마시아스는 이 물고기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부터 “완전히 매료됐다”고 표현했다.

“그 이후로 돛양태를 직접 만나겠다는 꿈을 품었습니다.”

“처음엔 실패했지만, 몇 달 후 다시 찾은 바다에서 마침내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정말 귀엽고, 약간은 비현실적이기도 한, 멋진 위장 능력을 지닌 이 물고기를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아 얼굴을 포착하기 힘들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크고 작은 바닷속 얼굴’ 부문 2위작

산호 속 베도라치 2마리
George Kuowei Kao / unworldoceansday.org
산호 속 베도라치

위 사진을 찍은 작가 조지 쿠오웨이 카오는 “다이빙을 하며 마멋에 버금가는 매력을 지닌, 단단한 산호초에 숨은 베도라치들을 발견해 렌즈에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모습을 포착하는 과정에서 전 이 장면의 경계를 넓히고 싶다는 창의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눗(조명) 기법을 사용해 노출값을 높여 베도라치 2마리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절 가이드 해준 제이슨이 하트 모양을 제안해 이를 담았습니다. 즉흥적인 자연과 번뜩이는 영감이 결합된 이 사진은 그 다이빙의 결실입니다.”

‘군소 도서 개발국’ 부문 1위작

키리바시의 아이들
Andrea Marandino / unworldoceansday.org
오세아니아 키리바스 공화국 아바타오 지역의 아이들

위 사진을 촬영한 작가 안드레아 마란디노는 오세아니아 키리바스 공화국에 사는 어린이들이 어떻게 어릴 적부터 바다와 가까이 지내며 물놀이를 즐기는지 들려줬다.

“그곳의 아이들은 언제나 웃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방문객들이 오면 기쁘게 맞아주죠. 그러나 이들의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키리바시의 수도인 타라와는 태평양과 거대한 석호 사이 좁은 땅으로, 담수 렌즈에 의존합니다.”

“키리바시는 환초의 최고 해발 고도가 3~4m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수면 위 바다 풍경’ 부문 1위작

사진작가 마이클 스왓은 “노르웨이의 암석 해안에 앉아 친구들과 함께 오로라와 해수면에 비친 오로라 빛을 바라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진은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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