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구조물 붕괴...매몰자 수색 중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약 60m의 보일러 타워가 붕괴해 작업자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매몰된 9명 가운데 2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인원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6일 오후 2시 7분쯤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발생했다. 구조된 노동자는 60대 남성과 40대 남성 각 1명으로, 두 사람 모두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된 보일러 타워는 철거를 앞둔 구조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초기 출동 이후 펌프차 등 장비 13대와 인력 50여 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며, 오후 2시 5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현재는 소방력 85명과 장비 30여 대가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잔해 구조물의 추가 붕괴 위험을 고려하며 매몰된 인원 위치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고 보고를 받고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와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은 구조 인력의 2차 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산화력 해체 작업 중 9명이 매몰됐고 이 중 2명이 구조됐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이 보고를 받은 뒤 재난본부장이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도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현장 상황관리관을 급파해 지원 중이며,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며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