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비게이션 검색 본문 바로가기

미국 군사력 강화하는 가운데… 백악관, '이란은 합의 응해야 현명할 것'

1일 전
반미 포스터가 붙은 벽 앞을 지나는 시민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당국에 대한 새로운 군사 행동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백악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과 합의하는 것이 "매우 현명"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이란 인근에 2번째 전함을 배치하고, 스위스에서 열린 미-이란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날 미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공격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미군이 이르면 오는 21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미국은 이란 내 핵 시설 3곳을 공습한 바 있다.

BBC의 미국 현지 파트너인 CBS 보도에 따르면 미 국가안보 고위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르면 오는 21일에도 이란을 잠재적으로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했다.

CBS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으며, 관련 논의는 여전히 유동적이며 진행 중이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기자들에게 "이란을 타격해야 할 이유와 논거는 많다"면서,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공습을 암시하듯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와 협상하는 것이 이란으로서는 현명한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자국 핵 프로그램에 대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만나 진전을 이루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한다고 의심하나, 이란은 이를 항상 부인한다.

레빗 대변인은 이번 제네바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이란의 입장은 몇 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 여전히 "간극이 크다"고 전했다.

"어제 행정부와 국무부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으셨겠지만, 여전히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견해 차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란 측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자세한 내용을 들고 미국에 접촉해 올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상황 전개를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미국의 결정에 대한 이스라엘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위성 사진 /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오만의 지도
BBC

현재 미군이 이란 주변 해역에서 군사력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위성사진을 통해 이란 또한 주요 군사 시설을 요새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BBC Verify팀은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전투기 수십 대를 탑재한 미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란 인근 아라비아해에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한 미국은 세계 최대 군함인 'USS 제럴드 R. 포드'호도 중동 지역으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으로 3주 이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 측 관계자와 미군 고위 관계자는 CBS에 오는 3월 중순까지 모든 미군 병력이 이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17일 X에 USS 제럴드 R. 포드호가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모습을 담은 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하며,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향해 군함을 보냈다고 끊임없이 말한다. 물론 군함은 위험한 군사 장비"라고 적었다.

"그러나 그 군함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 군함을 바다 밑으로 침몰시킬 수 있는 무기입니다."

또한 하메네이는 미국이 협상 결과를 미리 결정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이는 "잘못되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서 자국의 군사력을 드러내고 있다. 일례로 지난 16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오만과 이란 사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주요 국제 해상로이자 걸프 아랍 국가들의 석유 수출 항로이다.

BBC NEWS 코리아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