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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역사적 승리…공화당 텃밭 깊게 파고드나

3시간 전

미국 민주당이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데 이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마저 커지면서 오늘 밤은 이미 민주당의 역사적인 순간이 될 전망이다.

상원선거에서 민주당이 첫 이변을 일으킨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다. 애니 앤드루스 후보가 올해 사망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후임으로 임명된 공화당의 달린 그레이엄 후보를 꺾은 것이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해당 상원의석을 격전지로 보는 분석은 거의 없었다.

또한 1년 전만 해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상원 선거구 2곳에서도 민주당은 큰 승리를 거뒀다. 조지아주에서는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던 의석을 빼앗았다.

민주당의 로이 쿠퍼 전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공화당의 핵심 인사인 마이클 왓틀리를 꺾은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석은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놓고 겨루기 위해 확보해야 할 4석 중 첫 번째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석까지 가져오면서, 민주당은 목표의 절반은 달성한 셈이다.

이제 관심은 현재 공화당의 의석인 텍사스, 캔자스, 오하이오주의 상원 선거 개표 결과에 쏠리고 있다.

BBC의 미국 파트너인 CBS 뉴스는 텍사스와 캔자스주의 상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주의 주지사 선거의 경우,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직 주지사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재는 접전지로 간주된다.

한편 민주당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주요 선거구 결과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다.

먼저 플로리다주에서는 공화당 소속 주의회 의원들이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던 선거구 3곳의 경계를 재조정해 공화당 당선이 훨씬 수월하게 했다.

그런데 공화당은 이 3개 선거구에서 모두 패배했다.

공화당이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플로리다주의 다른 하원 선거구들 역시 치열한 접전지가 됐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각각 공석이었던 노스캐롤라이나 서부와 켄터키의 하원 의석도 탈환했으며, 버지니아와 인디애나주에서도 추가로 하원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는 특히 남부 지역 흑인 유권자의 높은 투표율 등 민주당 지지자들의 높은 투표율이 끌어낸 결과로, 불과 2년 전만 해도 공화당을 지지했던 플로리다의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 또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3일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개표 행사에서 결과를 지켜보는 민주당 소속 트로이 잭슨 상원의원 후보 지지자들
Reuters
메인주의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흑인 인구가 다수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여러 카운티에서는 민주당의 앤드루스 상원의원 후보가 2024년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의 득표율보다 훨씬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다시 우위로 올라섰다.

한편 보수 진영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있다면, 플로리다주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우파 성향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공화당 소속 애슐리 무디 상원의원은 아슬아슬하지만 재선에 성공했으며,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 역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샤인 스테이트(햇빛의 주)'라고도 불리는 플로리다는 공화당의 몇 안 되는 희망의 빛줄기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선거 결과를 보면, 표심은 트럼프 현 대통령과 공화당 전반에 등을 돌린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은 주마다 지리적·인구통계학적 특성이 독특한 광활한 국가다.

따라서 우선 동부 지역에서 민주당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해서 전국적으로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미국의 중서부 지역의 초기 결과 역시 현재까지는 동부 해안의 추세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파도가 넘실대고 있다. 이제 관건은 그 물결이 공화당 텃밭을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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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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