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세대 주자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재선 성공
미국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존 오소프 의원의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다. 공화당 마이크 콜린스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민주당이 기반을 더욱 다지게 됐다.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오소프는 콜린스를 "실패한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인물로 규정하고, 생활비 상승 문제를 선거운동의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조지아는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주다.
콜린스 후보는 생활비 상승의 책임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렸으며, 트럼프의 이란 전쟁을 지지한 자신의 입장을 옹호했다.
여론조사에서 오소프가 안정적인 우위를 보이자 공화당은 조지아에 투입하던 자원을 다른 선거에 돌렸다.
투표 종료 한 시간도 안 돼 오소프의 승리 예측이 나오자 애틀랜타에 모여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조지아주 민주당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오소프는 가족과 조지아주 투표자들에게 지지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환호하는 군중 사이에서 "사랑한다"는 외침이 나오자 "저도 사랑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그는 선거운동 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미국인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강조했다. 거대 제약회사와 대기업을 비판하고, 백악관의 부패 의혹도 거론했다.
또한 "지금은 과거로 돌아갈 때가 아니라 개혁에 나설 기회"라며 "오늘 밤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이 여전히 근본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일은 아직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는 3일 치러진 중간선거의 주요 격전 가운데 비교적 일찍 승리 예측이 나온 선거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 중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할지가 결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도 그 결과에 영향을 받게 된다.
공화당에서는 임기 제한으로 연임할 수 없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오소프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혔지만 출마를 고사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켐프가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한 오소프를 의식해 출마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당시 오소프가 2028년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오소프는 선거운동 기간 대선 출마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히며 선을 그었다.
그는 경제와 생활비 부담 문제에 선거운동의 초점을 맞췄다. 출구조사에서도 이는 많은 투표자가 가장 중요하게 꼽은 현안이었다.
오소프는 현직 연방 하원의원인 콜린스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찬성표를 던진 점을 거듭 비판했다. 해당 정책은 물가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의 승리는 예상됐지만, 공화당은 내심 접전을 기대했다. 조지아는 수십 년간 공화당의 텃밭이었다.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이 간발의 차로 이겼으나, 2024년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승리를 거뒀다.
오소프가 조지아에서 낙승을 거둔다면 민주당의 전반적인 선전을 예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이번 승리로 오소프의 2028년 대선 출마설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오소프는 대선에 도전할 경우 유력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추가 보도: 대니얼 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