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친한 친구가 내 아기를 대신 낳아주기로 약속했고, 이제 나는 엄마가 됐어요."
조지아 배링턴은 이제 막 새내기 엄마가 됐다. 하지만 그는 딸을 직접 출산하지 않았다.
대신 그 순간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데이지 호프의 몫이었다. 두 사람이 십대 시절에 했던 약속에 따라 데이지가 조지아의 아기를 대신 임신 및 출산해줬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은 평생을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 그들은 서로를 '소울 시스터즈'라 불렀고 심지어 그들의 아버지들도 절친한 사이였기에 함께 성장했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끈끈한 관계는 훗날 인생을 바꾸는 관대한 행동의 토대가 되었다.
조지아는 15세 때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았다. 자궁 없이 태어나 아이를 임신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마이어-로키탄스키-퀴스터-하우저(MRKH) 증후군이라는 이 진단은 여성 약 5000명 중 1명꼴로 영향을 미치는데, 조지아에게는 단 한순간에 자신의 미래가 다시 쓰여진 것만 같았다.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제 세상 전체가 무너졌죠."
"저는 항상 엄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랐는데 그 꿈이 산산조각 났고 제가 꿈꿨던 모든 것이 사라졌어요."
조지아의 가족은 물론, 어린 시절부터 가장 친했던 친구 데이지 호프 역시 그가 이러한 진단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당시 데이지는 특별히 모성애가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친구가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불공평하게" 느껴졌는지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레디 투 토크' 팟캐스트에서 "나는 조지아가 괜찮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고, 세상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언젠가 내가 너를 위해 아기를 낳아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이것이 언젠가 조지아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어요."
10년도 더 지난 2023년, 데이지는 그 약속을 지키기로 했고 두 여성은 체외 수정(IVF) 과정을 시작했다.
조지아는 당시 자신이 결코 속할 수 없을까 두려워했던 그 세계에 몰두하며 조산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누군가 제게 이 직업이 맞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사실은 저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됐고 저는 어떻게든 아이를 갖게 될 것임을 마음 속 깊이 알고 있었다"고 했다.
수년 후, 데이지는 첫 아이를 낳았고 그때 조지아가 그의 조산사로 함께했다. 직접 엄마가 되어본 경험은 약속을 이행하려는 데이지의 신념을 더욱 강화했다.
그는 "제 아이를 향한 사랑은 놀라웠고 모든 사람이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이지는 첫 딸 임신이 순조로웠기 때문에 "이번에도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가정했던 자신이 처음에는 "좀 순진했다"고 인정했다.
'희망이 무너져내리다'
첫 번째 배아로 임신이 되었고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듯 보였다. 두 여성은 자신들이 상상했던 미래가 드디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하지만 임신 7주 차 초음파 검사에서 자궁이 비어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지아는 간호사가 초음파 화면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말했던 순간을 기억한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모든 희망이 무너져내렸어요."
데이지는 그 슬픔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살면서 느껴본 적 없는 정도의 슬픔이었고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친구를 실망시켰다는 생각에 힘들어했고 조지아는 가장 유망했던 시도마저 성공하지 못했다는 현실에 좌절했다.
두 사람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했을 그날이 최악의 순간 중 하나가 되었다는 데 동의했으며 일주일 후 배아가 태아가 되지 못했음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시도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무언가 달랐다고 데이지는 말한다.
"다시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세상이 두 번이나 그렇게 잔인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6주 차, 두 사람은 병실에 앉아 숨을 죽였고 화면에 작은 심장 박동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날 늦은 밤 데이지는 심한 출혈을 시작했다.
"다시 똑같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고 너무 무서웠어요."
데이지는 6시간 동안 출혈이 있었고 유산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의사들이 확인했을 때 심장 박동은 여전히 존재했고 그렇게 임신은 만기까지 계속되었다.
예상보다 조금 일찍 진통을 시작한 데이지는 몇 달 전 여자 아기를 출산했다.
조지아는 너무 벅찬 나머지 아기의 "성별을 확인하는 것도 잊었다"고 말했다.
"아기의 머리가 보이는 순간, 저는 이성을 잃었고 우리 모두 울고 있었어요."
그는 여전히 "자신이 정말로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 순간을 포착해서 그 15세의 저에게, 병원 진료실에 앉아 있는 저에게 가져다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고 감사한지" 이야기하는 동안 데이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가장 친한 친구를 도울 것임을 항상 알고 있었다고 했다.
데이지는 "우리는 너무나도 개인적인 일을 함께 겪었기 때문에 그 어떤 친구도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특별한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