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의 종전 합의 이미 체결 … 세부 내용은 '조만간'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예비 합의가 이미 체결됐다고 밝히며, 합의의 세부 내용은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15일 G7 정상회의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합의가 체결됐다고, 모두 서명됐다고 말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언급했다.
미국 고위 관리들 또한 일부 세부 사항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합의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체결되는 오는 19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측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실무 협상이 이번 주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재 완화나 동결 자산 해제 여부는 이란이 합의에 따른 약속을 이행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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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부통령은 같은 날(15일) CNN 소속 언론인 제이크 태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양해각서(MOU)는 "한 페이지 반 정도" 분량이며,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세부 사항의 상당 부분은 향후 협상을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는 실무 협상 단계에서 여러 사안을 조율해야 할 것"이라는 그는 "다만 이 양해각서는 이란이 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함으로써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밴스 부통령은 이 문서의 "제1항"에는 이란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여기에는 "테러 조직"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검증 가능한 약속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밴스 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합의에 전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합의의 세부 내용이 오는 17일쯤 공개될 것이라고 시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19일로 예정된 공식 서명식 직후 합의 전문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매우 강력한 문서이며, 나는 이 문서가 공개되기를 원한다. 그러니 아마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재 휴전 기간은 60일 더 연장되며, 이 기간 양측은 최종 합의안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게 된다.
중재 역할을 맡아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지난 14일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밝히며, 이번 합의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도 레바논이 휴전 합의의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만,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내 철수는 이번 합의의 조건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계속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15일 저녁 연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필요한 기간 동안" 자국군이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의 안보 구역에 주둔할 것이며, 공격에 대응할 자유로운 권리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이란의 핵무기 취득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레바논 언론이 이번 합의 발표 이후 처음으로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이스라엘군의 차량 공습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헤즈볼라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군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군에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즉시 해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며, 초기 합의가 체결되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15일에는 SNS를 통해 "유조선 등 수많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 국영 TV와의 전화 통화에서 군사 작전의 종료됐다고 확인했으며, 국영 TV는 기본 틀을 마련한 이번 합의를 이란의 승리로 평가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카타르 중재단이 테헤란에서 "약 14~15시간에 걸친 긴 협상"을 통해 이번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란군 통합전투사령부(카탐 알-안비야)는 자국군, 역내 대리 세력 및 동맹 세력과 함께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패배를 인정하고 항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여전히 미국에 대해 "깊은 불신"을 갖고 있으며, 이번 합의는 "단지 긴장 완화를 위한 한 걸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를 환영하며, "폭력 악순환을 단호히 끊어낼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과거 주요 쟁점으로는 이란의 핵 농축 문제,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하는 서방의 요구, 이란 측의 포괄적인 제재 해제·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동결된 석유 수익금 해제 등이 있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들은 공동 축하 성명을 통해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해 명확하고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한다면 관련 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발표를 "전쟁을 끝내고, 역내 안정을 보장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