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협상 타결' 소식에 국제유가 하락... 전쟁 전 수준 돌아올까?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중재를 맡아온 파키스탄이 15일(현지시간) 양측의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아시아 시장 초반 거래에서 유가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따라 주요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는 한때 4%하락한 배럴당 약 83.81(약 12만6천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미-이란의 종전안 공식 서명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합의가 최종 타결되었다고 밝혔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석유를 흐르게 하라(let the oil flow)'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개시한 직후부터 사실상 폐쇄된 상태였다.
이란은 전쟁 이전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20%가 통과하던 이 주요 해상 운송로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해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이번 전쟁의 진행 양상에 따라 유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등, 최근 몇 달간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이번 분쟁 발발 이전 배럴당 70달러(약 10만5000원) 선에 거래되던 브렌트유는 전쟁 중간 약 12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이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이 당장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컨설팅 업체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는 먼저 수로에서 기뢰를 제거해야 하며, 이 작업에는 몇 주에서 최대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수로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 중인 유조선이 대량으로 밀려 있어, 원유 생산을 재개하고 선박 적재량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