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비게이션 검색 본문 바로가기

북한, 재개 몇 주 만에 외국인 관광 돌연 중단

2025.03.06
북한 시내의 모습
Getty Images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북한은 국경을 폐쇄한 바 있다

북한이 5년 만에 재개했던 서양 관광객 입국을 불과 몇 주 만에 돌연 중단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국경을 폐쇄한 북한은 2023년 중반부터 제한 조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러시아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했으나, 동부 외딴 지역인 나선(나진·선봉) 경제특구에 대한 서양 관광객의 입국이 허용된 것은 불과 한 달 전이다.

그러나 현재 여행사들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북한 관광 계획이 취소되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갑작스러운 중단 조치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소재 'KTG 투어'는 지난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북한 측 파트너로부터 나선 관광이 중단되었다고 통보받았다. 소식을 접하는 대로 계속 전하겠다"고 밝혔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 '고려 투어' 등의 여행사들도 일제히 나선 관광 중단 소식을 알렸다.

영 파이오니어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4, 5월에 북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항공편 예약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새로운 금융 정책을 시험하고자 경제 특구로 지정한 나선시에 첫 번째 서양 관광객들이 도착한 것은 올해 2월 20일이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관광객들의 이동이 훨씬 더 제한되어 길거리를 걷거나 현지인들과 대화할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은둔 국가에서는 전화 신호도 잡히지 않으며, 인터넷 접속도 불가하다.

한 여행 인솔자는 나선이 상대적으로 통제하기 쉬운 지역이기 때문에 선택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주 초, 고려 투어는 5년 만에 처음으로 '평양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외국인들의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대회는 4월 6일로 예정되어 있으나, 현재로서는 신청 접수 가능 여부가 불투명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북한의 외국인 관광객은 약 35만 명이었으며, 이 중 90%가 중국인이었다.

BBC NEWS 코리아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