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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강풍에 이례적 '연쇄산불'…경남 함양 이틀째 진화 작업중

1일 전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산불 12건이 발생했다. 2월 중 하루 동안 산불이 10건 이상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대부분 산불은 인명 피해 없이 진화 완료됐지만,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아직 진화 작업 중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57%다.

평년보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강풍까지 불면서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충남 예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경우 4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밤사이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산림청은 이례적인 상황에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만 산불 대응 최고 책임자인 산림청장은 음주운전으로 경질돼 현재 공석이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쳐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발생 즉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는 경북 의성을 시작점으로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27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수십 명이 발생하고 이재민 약 3500명이 발생했다. 산불 피해 면적은 축구장 14만 개 크기와 맞먹는 약 10만 ha로 역대 가장 큰 피해를 냈다.

당시 한 성묘객과 농민이 각각 묘에 자라난 어린나무와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가 발생한 화재가 대형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남성이 산불로 전소된 사과 창고를 바라보고 있다
NEWS1
지난해 3월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역대 최악의 사상자와 피해를 냈다

전문가들은 산불이 발생하면 정부가 발생하는 재난안전문자 혹은 방송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피소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산림에서 멀리 떨어진 공터나 논밭, 하천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

집안의 가연성 물질은 방 중앙으로 옮기고, 가스 밸브를 잠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산행 중 화재가 발생하면 소나무를 비롯한 침엽수보다 활엽수가 많은 구역을 중심으로 바람을 등진 채 최대한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운전 중이라면 산불 지역을 빠르게 통과하려고 하다가 차에 불이 붙어 전소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돌아 나오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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