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00가구 거주하는 홍콩 고층 아파트 단지 대규모 화재
47분 전
홍콩의 한 고층 주택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
화재는 26일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구에 위치한 주택단지 '왕 푹 코트'에서 발생했다.
현지 정부는 이 화재로 3명이 중태이고 1명은 위독하다고 밝혔다.
홍콩 소방 당국은 사망한 사람 중 1명은 소방관이라고 BBC에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망한 소방관은 37세로, 9년간 소방서에서 근무했다.
사망한 소방관 외에도 최소한 한 명의 다른 소방관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건물에 갇혀 있다고 전해졌지만, 이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화재 등급을 최고 수준인 5단계로 격상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983년에 완공된 '왕 푹 코트' 주택 단지는 8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 2000가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1년 현지 정부 인구 조사에 따르면 약 46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화재 당시엔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다.
홍콩의 주택 단지는 일반적으로 작은 주택들이 밀집돼 있고, 건물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있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밀집도는 화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많은 주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화재의 경우 단지 주변의 대나무 비계 때문에 화재가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