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방귀 산책'은 건강에 좋을까?
방귀는 대부분의 사람이 했다고 쉽게 인정하지 않는 생리 현상이다.
하지만 식사 후 과도한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운동하는 것을 뜻하는 '방귀 산책(fart walk)'이 소셜 미디어에서 새로운 건강 트렌드로 떠올랐다. 우리 모두 이 습관을 들여야 할까?
이 트렌드의 선구자 중 한 명은 전문 가정 경제학자이자 배우인 메릴린 스미스다. 그가 남편과 함께 산책하는 영상을 담은 릴스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는 저녁 식사 후 강아지를 산책시켰는데, 그것을 '방귀 산책'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밖에 나가서 방귀를 뀌고 개 탓으로 돌렸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왜 '방귀 산책'이 건강에 좋을까?
이 개념과 이름은 우스꽝스러울지 몰라도 '방귀 산책'은 실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주된 효과는 식사 후 쌓이는 갇힌 가스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음식, 물, 침을 삼킬 때 소량의 공기도 함께 삼키게 되고 이것들은 소화기관으로 모인다. 또한 소화 과정 중이나 소화하기 어려운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특정 약물 복용 또는 식품 불내증이 있을 때도 가스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베스트셀러 요리책 저자인 메릴린은 "걸을 때는 실제로 위장관을 마사지하는 것과 같아요. 이는 모든 가스를 밀어내는 데 도움이 되며, 정말 건강에 좋좋습니다"라고 말한다.
걷기와 같은 운동은 대장에 서식하는 미생물 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특히 단쇄지방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늘린다. 단쇄지방산은 장 건강에 매우 유익한 물질이다.
소화기 질환 자선단체 'Guts UK'의 정보 관리자인 줄리 톰슨은 "이 미생물들은 장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다른 물질인 담즙산도 변화시킨다"며 "이 두 변화 모두 장 운동성을 증가시켜 변비를 개선하고 사람들이 가스를 배출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걷기는 심혈관 건강을 돕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혈당 수치를 안정시켜 급격한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메릴린은 "식사 후 앉아 있지 않고 움직이면 근육이 식후 순환하는 혈중 포도당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물론 이것이 위험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 중 하나입니다."
'방귀 산책'과 섬유질
영국에 거주하는 영양사이자 섬유질에 관한 책을 쓴 엠마 바드웰은 '방귀 산책'이 사람들이 더 많은 섬유질을 불편함 없이 섭취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명 중 9명의 사람들이 하루 권장량인 30g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섬유질 섭취를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더부룩함이나 가스와 같은 부작용 때문이죠. 그래서 이 '방귀 산책'은 완벽한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섬유질은 광범위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엠마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당 수치를 관리하며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심장 질환, 제2형 당뇨병, 심지어 대장암과 같은 일부 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섬유질은 장내 미생물을 구성하는 장내 미생물에게 영양을 공급한다.
"미생물들이 이 섬유질을 먹고 발효시켜 대사 산물을 만드는데, 이 물질들이 전신을 순환하며 수많은 이점을 제공해요. 비타민 B12와 같은 비타민 합성부터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 생성까지, 기분과 같은 요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정신 건강상의 이점
야외에서 걷는 것은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같은 기분 좋은 화학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정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또한 걱정거리에서 주의를 분산시키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걷기는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메릴린은 바쁜 경력과 가족 생활 속에서 남편과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했다.
"지금은 남편이 없을 때는 친구나 이웃과 함께 가는데 이것은 관계를 맺는 멋진 방법입니다."
메릴린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부부의 '방귀 산책'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23년 얼음판에 넘어져 외상성 뇌 손상을 입은 후 릴스를 찍는 것은 그의 회복 과정의 일부가 되었다.
"휴대폰을 들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내가 이것으로 기억된다면 정말 재미있을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방귀 산책' 어떻게 해야 할까?
이상적으로는 모든 식사 후에 움직이는 것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주된 식사인 저녁 식사 후가 가장 적절한 시간이다.
정해진 엄격한 규칙은 없다. 엠마는 음식이 소화되기 시작하도록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걷기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산책은 틀별히 길거나 힘들 필요가 없다.
"우리는 10분 정도를 이야기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편안한 신발과 날씨에 맞는 옷만 있으면 된다.
엠마는 소셜 미디어에서 건강이 때로는 엘리트주의적이고 값비싼 기교로 지나치게 복잡하게 다루어진다고 지적한다.
"식후 걷는다는 단순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신선해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고 또 전혀 돈이 들지 않기 때문이죠."
메릴린은 '방귀 산책'을 일상에 통합하는 것은 더 건강한 삶으로 이어지는 아주 좋은 작은 습관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작은 팁들이 여러분이 목표를 유지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 습관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정말 감격하고 있어요. 저의 유일한 목표는 사람들이 소파에서 일어나도록 장려하는 것이었거든요."